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입법예고한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농협중앙회와 전국농민회는 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개정안 반대의사를 명확히 표방하고 있다. 여기에 ‘특위’를 설치해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정치권의 의견도 나와 향후 개정안의 향방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정치권의 의견은 지난 16일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농협법 입법예고안 평가토론회’에서 나온 것. 이날 토론에 참석한 김현권(더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농협법 개정방안을 비롯한 농협개혁의 의제를 다룰 특위의 설치 필요하다”고 말하고, “농협 사업구조개편에 대한 평가와 농협개혁 방향 등을 논의하고 특위에서 폭넓은 의견수렴 수행해 농협을 둘러싼 법제도 개선과제를 공론화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가토론회에서 “국회내 특위 구성하겠다” 특히 그동안 입장 표명을 자제하던 농협중앙회 측도 이날 토론회를 기점으로 “이번 개정안은 농·축협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약화시키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는 입장을 명확히 드러냈다. 함용문 농협중앙회 운영혁신추진단장은 토론에서 “이번 입법예고(안)에는 지역조합의 비상임 조합장의 업무권한 삭제, 조합원 제명 기준 변경 등
지난달 26일 정부는 밥쌀용 쌀 2만5000톤 수입을 위한 입찰 공고를 게시했고, 지난 7일 전자입찰을 실시하고 올해 처음으로 반입된 밥쌀용 수입쌀을 전량 낙찰했다. 곡종과 낙찰 국가별 물량은 미국이 중립종 2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태국산 장립종으로 3000톤, 베트남의 단립종 2000톤 순으로 낙찰됐다. 이 소식에 전국의 농민들은 지난해 악몽을 떠올리며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전국민의 총연맹, “밥쌀 수입은 농민을 죽이는 반인륜적 행위” 규정 밥쌀용 쌀 수입 소식을 들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회원들은 지난 7일 오후 2시 국회 앞에 모여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밥쌀 수입 저지를 위한 본격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농의 김영호 의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논에 모를 심자마자 이런 소식이 들어오니 참담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사지 않아도 될 밥쌀을 수입하면서 우리 쌀 생산은 강제적으로 감축하는 몰상식한 정부의 모습에 모두가 분개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11월 14일 밥쌀용 쌀 수입을 막기 위해 상경한 백남기 농민이 200일이 넘도록 의식 없이 쓰러져 있는 상황에서 밥쌀 수입을 강행하는 것은 인륜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농기계 교통사고는 모내기철인 5~6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그 가운데도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014년의 경우 5월의 농기계 교통사고 비율이 년발 발생건수의 20%에 육박해 연중 가장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농기계사고의 76.2%, 60대 이상에서 발생농업기계 교통사고는 농업기계의 도로주행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사고 사망률은 19.7%로 일반 교통사고 사망률 2.4%보다 8배나 높아 도로주행시 교통법규 준수 등 안전에 유의가 필요하다. 또 연령별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2014년에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의 76.2%가 60대 이상에서 발생했다. 그리고 농작업 사고의 50% 이상이 운반과 이동 중에 발생해 도로나 농로를 다닐 때 특히 많은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고원인은 농기계 조작 미숙, 안전수칙 미준수 등이었다.이러한 통계를 기반으로 농식품부는 영농철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5월 4일을 ‘농업기계 안전사고 예방의 날’로 정하고 교육·홍보를 실시했다. 또 국민안전처·농촌진흥청·경찰청·지자체·농협·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교육, 거리홍
최근 유전자조작(GM) 벼 재배 연구와 관련하여 전북 중심으로 구성된 45개의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항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설득과 해명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논란이 발생하게 된 것은 농진청이 지난 2011년 출범시킨 GM작물개발사업단이 최근 GM벼를 비롯해 고추와 잔디를 포함한 4종에 대한 정부의 안정성검사를 준비 중에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부터. 현재 농진청에서 20작물 200여종의 유전자조작농작물(GMO)을 연구,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북 중심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사실을 접한 농민과 노동, 환경관련 전북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4월 7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농촌진흥청 GM벼 상용화 반대 전북도민행동(준)’을 구성해 GM 작물의 개발과 생산을 즉각 중단시키기 위한 전북 차원의 공동행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GM벼 생산에 적극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첫째로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인체 유해성과 생태계 교란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연구소에 의한 GM작물의 생산과 연구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로 농진청이 위치한 전북이 우
화훼농가들이 화가 나도 단단히 났다. 화훼생산자단체와 화훼유통업체 대표 10여명은 최근 서울 창신동 (사)한국화원협회 사무실에서 ‘화훼 생산·유통 현안 대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화훼단체들은 지난달 대전지방법원의 재사용 화환이 무죄라는 판결에 대해 반발하며 단체행동을 결의한 것이다. 이런 강경방침이 나온 것은 지난 3월 7일 대전지법 형사 9단독 이주영 판사가 유족이 놓고 간 국화꽃을 재활용한 근조화환을 재사용해 사기혐의로 기소된 A씨 등 2명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같은 혐의로 기소된 B씨 등 12명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기 때문이다.사건의 발단은 대전에서 근조화환을 제작·판매하는 A씨 등이 장례식장 빈소에 유족이 놓고 간 근조화환을 수거해 일부 시들은 국화꽃은 버리고 싱싱한 것은 물에 담가 보관했다. 그리고 주문이 들어오면 수거한 국화꽃을 재사용해 제작한 근조화환을 마치 새 국화꽃으로 만든 것처럼 배송해 부당한 이익을 챙겼기 때문이다. 법리만 따져 면죄부를 준 재판부그런데 재판부는 A씨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재활용한 국화꽃을 일부 사용한 근조화환을 판매하면서 새 국화꽃인 양 표시·광고했거나, 각각의 판매가격이 다른데도 새 꽃을
‘만사는 불여튼튼’이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나 튼튼히 대비하여야 좋다는 뜻인데 불의의 사고를 대비하는 보험에 딱 어울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한해 농사를 새롭게 준비하는 영농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관심을 가질만한 보험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농기계종합보험’이다. 현대화되어가는 농촌에서 농기계의 사용은 필수적인 일이 되었다. 농기계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매년 농기계와 관련한 사고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난해 농기계종합보험으로 보상이 이뤄진 농기계 사고 피해건수는 7000건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가입자 수가 총 5만 1248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에 가입한 농기계의 약 13%가 사고를 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높은 사고 발생을 보면 농기계종합보험의 필요성이 새삼 느껴진다. 농업인 맞춤형 보험 상품… 정부서 보험료 50% 지원정부에서 보험료의 50%를 지원하는 정책성 보험인 농기계종합보험은 말 그대로 경운기나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를 사용하면서 생겨나는 사고에 대해 인적·물적 피해를 보장하는 농업인 맞춤형 보험 상품이다. 가입이 가능한 농기계는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승용관리기, 승용이앙기, 농용굴착기, 농용동력운반차, 농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이 최근 발표한 ‘2015년도 포도 폐업지원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포도농가의 13%가 경작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면적으로 보자면 전국 포도 재배 면적의 약 11% 정도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지난해 포도농가의 대규모 경작 포기가 발생한 것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수입포도의 급격한 증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칠레 및 미국과의 FTA로 인해 수입포도가 밀려오면서 포도 가격 하락으로 채산성이 급격히 떨어지자 포도농사를 접은 것이다. 지난해 ㎏당 노지 포도가격은 2327원으로 지난 2011년(3361원)보다 크게 하락했다. 시설포도는 ㎏당 4665원으로 2011년(6654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가격이 내렸다. FTA 직격탄, 포도값 전년대비 30% 하락 폐업지원 제도는 지난 2011년 한·EU, 한·미 FTA 대응 차원에서 ‘FTA 농어업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실질적인 수입피해 품목을 대상으로 합리적 수준의 폐업지원금 지급방안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최종 선정된 수입피해 품목은 노지·시설 포도, 체리, 닭고기, 밤 등 5개 품목. 농경연의 발표에 따르면 이 품목들에 대한 폐업지원금으로 지급된 비용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돼 포근한 봄이 예상된다.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2016년 봄철 전망’에 따르면 올해 봄철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 내다보고, 강수량도 3월과 4월에는 가뭄해갈에 도움을 줄만큼의 양이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이 내다본 각 월별 예상을 기온부터 살펴보면 3월에는 대륙고기압이 발달하면서 꽃샘추위가 종종 찾아오겠지만 평균 기온은 평년 5.9℃와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봄철 가운데 일교차가 큰 4월의 경우도 쌀쌀한 날씨를 보일 때도 있겠지만 역시 전반적인 기온은 평년 12.2℃와 비슷하거나 높겠고, 5월은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은 가운데 고온 현상이 두드려지면서 기온이 평년 17.2℃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4월엔 강우·5월엔 고온현상 심해농가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봄철 강수량은 평년보다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발표한 3월 강수량은 평년 56.4mm와 비슷하거나 많겠고, 특히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4월의 강수량 역시 평년 78.5mm보다 역시 많을 전망이다. 반면 5월의 강
국내 농자재 생산·유통산업이 본격적으로 뿌리내린지 70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본지는 그동안 농자재 유통산업에 공헌했던 원로·선배들의 근황을 소개함으로써 그들이 갖고 있는 오랜 경험과 연륜을 통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농자재 산업에 희망을 주기 위한 특별 기획 탐방을 연재하고자 한다. 먼저 국내 작물보호제 유통시장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시판의 대표인 (사)전국작물보호제유통협회 전임 회장들과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농자재 산업에 오랜 기간 몸담아 온 원로·선배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본지 구독자 중 만나고 싶었던 원로·선배를 추천하면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작물보호제 유통업에 40년 인생을 바친 전문 유통인 정원호 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LG화학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1983년 대구광역시 태평로에서 농자재 유통업을 시작했다. 이후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1987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자재 유통 사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전국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면서 1990년대부터는 전국 농자재 유통 분야를 대표하는 건실하고 신뢰받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원호 회장은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무엇보다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당
한국농어촌공사는 제12대 신임 사장에 김인중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임명됐다고 14일 밝혔다. 신임 김인중 사장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청주 신흥고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행정고시 제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비서관, 기획재정담당관, 농촌정책과장, 새만금개발청 개발사업국장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차관보 등 주요 보직을 거쳐 2022년 5월부터 1년 3개월간 제58대 차관을 역임하는 등 30년 가까이 농업·농촌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한 농정전문가이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량정책과 농촌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합리적인 일 처리와 함께 추진력과 소통의 리더십을 지니고 있어 조직 운영의 적임자로도 평가되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식량정책관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큰 폭으로 하락하였던 쌀값을 안정시켰으며, 현재 농업 직불제의 근간이 되는 공익형 직불제의 도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아물러, 차관보와 차관 시절에는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을 위해 농촌공간계획제도를 도입하는「농촌공간재구조화법」을 제정하고, 농촌공간정비사업을 신규사업으로 개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