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땅도 변하고 기후도 변했지만 농사방법은 변하지 않았다. 관행대로 농사를 짓다보니 생산량은 줄고 농가 경영비는 꾸준히 상승 하는 가운데 경북 구미에서 농가경영비는 줄이고 생산량은 늘이는 농사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승민 대표를 만났다. 구미에서 시작돼 전국에서 공동구매하는 비료 이승민 대표는 7만평 규모의 농지에 겨울에 양파 마늘을 심고 그 후에는 감자와 무를 심고 마지막으로 수도작까지 이모작이 아닌 삼모작을 실현하고 있어 이 일대에서는 슈퍼농부라고 불린다. 이승민 대표가 이런 삼모작이 가능한데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양파의 경우 구미의 다른 지역들보다 한 달 정도 늦게 파종했지만 성장은 오히려 더 빨랐다. 그 비결은 바로 비료에 있었다. 값은 비싸고 가성비는 떨어지는 비료에 농가 경영비만 상승하다보니 농민이 나서서 비료를 만들었다. 그게 바로 맞춤형 비료 전문 업체 천지바이오의 ‘SM팜’ 제품으로 경북 구미에서 옥성벼육묘장을 운영하는 이승민 대표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맞춤 제작 비료이다. ‘SM팜’ 비료의 경우 밑거름으로 생육 초, 중기부터 꾸준히 사용하는 슈퍼추비와 완효성 코팅비료로 안정적인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완효성 비료 두 가지가 있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대재앙이 전 세계인의 일상생활, 산업, 정치, 경제 모든 분야를 덮쳤고, 수출중심 구조인 우리나라 산업은 많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특히, 농기자재·스마트팜 수출은 해외 현지에서 성능을 검증하는 실증과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더욱 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먼저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 지난해 3월, 2019년도 해외테스트베드 참여기업 대상 설문조사를 긴급 진행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조사기업 중 89%의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었으며, 주 피해요인인 수출애로 해소를 위해 온라인 마케팅 및 물류·운송, 통·번역 지원을 희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업대상국의 현지상황 및 코로나 대응 추진전략 수립을 위해 영상회의와 SNS를 활용하여 현지 파트너기관들과 수시 협의를 진행하고, 장기화 되는 코로나19를 대비한 비대면 현장관리 방안이 필요했다. 우선 한국형 농업기술 패키지 수출을 지원하고 있는 재단은 국내기업과 현지기관의 니즈를 반영하여 기존 오프라인·대면 위주의 사업 추진에서 벗어나‘비대면 맞춤형 테스트베드’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국가별 상황과 투입제품의 유형을 고려
작년에 받았어야 하는 정기건강검진을 코로나로 인해 계속 미뤄오다가 지난주에서야 비로소 받았다. 아침 일찍 갔는데도 사람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검사를 받았다. 모든 검진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구강 검사를 하는데 안쪽 어금니에 충치가 생겼다고 하여 즉각 치료를 받게 되었다. 입을 ‘아’하고 벌리고 치과용 드릴이 입안으로 들어와서 윙윙 거리고 돌아가고 치아 표면의 충치 부위를 갉아 내는 소리가 그렇게 무섭기는 어릴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유산을 분비하는 세균 유산균이라 부르는 녀석들은 자라면서 “유산(乳酸)”을 분비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한문을 보면 “유”자가 젖 유(乳)자를 쓰기에 다른 말로 젖산이라고도 하며 영어로 Lactic Acid이다. 그래서 유산균을 영어 표현으로 ‘유산을 분비하는 세균’이라는 의미로 ‘Lactic Acid Bacteria’로 쓰며 약자로 LAB라고 한다. 유산균은 농업적으로 유용한 미생물로 여겨져서 농업기술센터 유용미생물배양 보급사업의 주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미생물이다. 요즘같이 코로나로 인하여 재미도 없고 기분도 우울할 때는 단맛을 내는 음식을 섭취하면 기운도 나고 힘을 얻는다. 단맛을 내는 대표적인 물질은 포
본 호에는 식물기생선충의 방제법을 개략적으로 알아본 후, 식물기생선충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뿌리혹선충의 일반적인 개요부터 일문일답하고자 한다. 정남준박사 (이하 정기자) : 식물기생선충의 방제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나? 추호렬박사 (이하 추박사) : 식물기생선충의 방제법에는 해충의 방제법과 마찬가지로 1)법적 방제, 2)재배적 방제, 3)생물적 방제, 4)물리적 방제, 5)화학적 방제, 6)종합방제 등이 있다. 정기자: 식물기생선충의 방제에도 법적방제가 중요한가? 추박사: 법적방제는 식물검역을 말한다.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는 식물과 관련하여서도 국제간에 교류품목의 확대와 량의 증가를 가져 왔다. 거기에 정보의 홍수는 생각지도 못하는 식물까지 수입을 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분포하지 않는 선충이 유입될 수 있다. 식물검역은 국내에 분포하지 않는 식물기생선충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식물의 종자, 인경, 괴경, 구경, 근경, 등의 구근, 묘목, 목재, 분재, 관상식물, 약초, 목초, 상토 재료 등 농림업과 관련한 수입품목을 통하여 선충이 유입될 가능성은 언제든 존재한다. 지난 100년간 감자시스트선충은 40여개국에 전파되었고 양다래는
고급 과일의 전성시대를 연 샤인머스켓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샤인머스켓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아마 욕심을 버리라는 말일 것이다. 무리하게 생산량을 늘리다 보면 품질이 떨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샤인머스켓은 평균적으로 가지당 700g내외로 키우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경북 김천의 신동섭 대표의 샤인머스켓은 정석을 깨고 1kg가 넘게 키우지만 최고품질을 자랑한다. 신동섭 대표의 샤인머스켓 나무는 오래된 것이 14년차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중 하나이다. 오랜 기간 씨엠씨코리아의 제품을 사용해 온 신동섭 대표의 남다른 샤인머스켓 재배기술과 노하우를 4회에 걸쳐 연재하고자 한다. 3월초 샤인머스켓 주산지인 경북 김천의 신동섭 대표의 샤인 포도원을 찾았다. 작년까지는 기존에 캠벨을 재배하던 곳에서 샤인머스켓을 재배해왔지만 켐벨과 샤인머스켓은 재배환경이 다르고 특히, 물 관리의 중요성을 감안해 점적관수시설을 겸비한 샤인머스켓만을 위한 하우스를 새로 마련했다. 올해 1월 가온을 한 하우스에서는 한창 발아가 진행되어 송이를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봄철 발아기에는 한마디에서 평균적으로 2~3매의 새순이 자라는데 이들이 자라는 방향, 송이
봉사와 헌신을 바탕으로 조합의 신뢰와 조합원 단결 구축 대전세종충남작물보호제판매업협동조합(이사장 신원택, 이하 ‘조합’)이 지난달 26일 개최된 중소기업중앙회 제59회 정기총회에서 우수조합으로 선정되어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조합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합원의 사업역량을 강화했으며, 건전한 조직운영을 위해 조합원을 확대하고 출자금을 증대함으로써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데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다변하는 시장에서 차별화를 통해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고 농업인의 병해충 피해에 대한 애로사항을 해소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는 것을 높이 평가 받았다. 조합 임주혁 전무는 “저희 조합의 성장은 단순히 업계의 경기 호전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업계는 오히려 농협과의 경쟁심화와 농협의 점유율 증가 등 조합으로써는 좋은 여건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은 과도한 경쟁을 극복하는데 집중했으며, 그 결과 조합원들의 신뢰를 향상시켜 조합사업 이용률이 증가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10년간 약 100억원 매출신장 조합은 지난 2015년에도 전국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되어 중소기업중앙회장 대상 표창을
작년 3월25일에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다고 하였다가 올해 3월25일로 1년이 미뤄졌었다. 다음 달인 3월25일부터는 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가축분뇨는 발효가 완료되어야만 반출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다보니 축산농가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듯 하다. 가축 분뇨를 완숙퇴비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미생물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시간이 지나야 되는데 완숙이 되길 기다리는 동안 분뇨는 쌓이게 되어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우 농가의 마리당 하루 분뇨 발생량이 13.7kg이고 젖소는 37.7kg으로 한우 50마리를 키우는 농장은 하루에 680kg, 한 달이면 20톤의 분뇨가 배출된다. 2014년 3월 퇴비부숙도 관련 법 기준을 제정하고 6년의 유예기간을 주었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준비는커녕 인지도 못 한 상황인 것 같다. 어쨌든 법으로 정하여 실시하기로 한 만큼 퇴비부숙도 제도가 잘 안착이 되어 환경을 보호하고 농업 토양의 지력을 높이는데 역할을 하기 바란다. 토양속으로 들어간 퇴비, 미생물이 잘 자라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토양이 급격하게 산성화되는 것을 방지 작물을 심기 전에 토양에 투입되는 자재 중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유기질
코로나19로 겨울수박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설 연휴 전인 2월 9일의 경우 수박 도매가격이 8천원대로 작년 2만원 대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이다. 수박은 겨울의 경우 대량구매가 주를 이루는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주점 영업 중단·행사 취소 등으로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지차제와 농업관련 업체들도 농가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수박의 맛과 품질은 물론 선구적인 조합운영으로 영농조합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전국최초 법인 농가단체인 논산수박연구회 김종일 대표를 만났다. 공동선별·공동출하·공동정산제 도입 연간 50억 이상의 매출 기록 논산수박연구회(농업법인 대표 김종일)는 농민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농민 조직으로 수박재배기술 공유는 물론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농가 수익에 앞장서고 있는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회원 전체 농가가 GAP 인증을 받았으며 5,082㎡ 규모의 APC(산지유통센터) 시설에 비파괴당도선별기(20등급)을 갖추고 있는 논산수박연구회는 수박물류화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실시해 성공, 물류 표준화 단체로 선정되어 농림부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수박재배 농가들은 공동선
(사)전국작물보호제유통협회 김문수 회장이 제13대 협회장으로 업무를 시작한지 1년이 됐다. 김문수 회장은 지난해 3월 13일 선거를 통해 ‘봉사와 헌신’을 강조하며,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마음으로 잘 된 것은 받아들이고 잘못된 것은 확실히 고치겠다고 밝혔다. 특히 ▲회원의 권익보호를 최우선, ▲협회 내 회원중심의 유통전문법인을 설립, ▲농업용보조금 제도를 쿠폰화, ▲교육용 동영상 제작으로 관리자 이수교육 시간 단축, ▲중소기업중앙회와 연계된 공제사업 확대(노란우산공제 등), ▲개인정보동의서 간소화 등을 공약했다. 지난 1년간 김문수 회장의 주요 공약에 대한 실천여부와 향후 협회 운영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Q1 먼저 지난 1년, 협회운영에 대한 평가와 느끼셨던 소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작년 한 해는 이제까지 겪어 보지 못한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너무나 힘든 한 해였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업무를 맡으며 회원권익 향상과 사업발전이라는 두 부분에 초점을 두고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국립종자원 등 유관기관을 수시로 찾아가 협회원들이 당면해 있는 현장의 어려움을 알리고 제도적 개선을 요청했으며, 제조회사들도 직접 방
우리 농업·농촌의 오랜 가치 ‘상생(相生)’에서 찾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농업인 여러분! 농림축산식품 공직자와 관련 기관‧단체 직원 여러분! 그리고 우리 농업과 농촌을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 2021년 올해는 신축년(辛丑年), 흰 소의 해입니다. 풍요와 힘을 상징하는 소는 농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물입니다. 농업을 근본으로 삶을 이어온 우리 국민에게 소는 농기구이자, 동료이자, 가족이었습니다. 그러나 화가 이중섭이 그린 흰 소는 어딘가 다르게 보입니다. 어떤 고난이나 역경도 거침없이 헤쳐나갈 수 있는 역동적인 힘이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지친 우리에게 힘찬 기운을 전하는 것만 같습니다. 신축년, 흰 소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우리 국민과 농가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전 세계가 함께 고통스러운 팬데믹 시대를 건너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전염병으로 당연했던 ‘일상’이 멈췄습니다. 우리 농업계도 힘든 한 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학교가 멈추고, 졸업과 입학과 같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어 친환경·화훼농가도 판로를 잃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례없이 긴 장마와 폭우, 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