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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기질비료 생산업계 적자 사상 최대 예상

비료협회, 최근 농협에 적정 공급가격 반영 건의

올해도 무기질비료 생산업계는 영업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힘겨운 해를 보내고 있다. 더군다나 오랜 기간 고착화된 국내 비료유통 구조로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올해 9월말 현재 무기질비료 수급 상황을 보면 생산량이 1,725천톤으로 전년동기 보다 5.5% 줄어들었으며, 국내 농업용 출하량은 886천톤으로 전년동기 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은 단비가 380천톤으로 전년동기 448천톤보다 15.2% 줄었고, 복비는 1,345천톤으로 전년동기 1,377천톤보다 2.3% 감소했다. 농업용 출하는 886천톤으로 이중 단비는 177천톤이고 복비가 709천톤 차지했는데, 지난해 냉해와 폭염으로 물량이 줄었던 반면, 올해는 이상기후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단비는 질소비료인 요소가 147천톤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1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복비는 일반복비가 131천톤으로 전년보다 11.9% 증가했고, 완효성?기능성은 70천톤으로 23.5% 늘었으며, 원예용비료는 368천톤으로 4.0% 증가했으나, 맞춤형비료는 140천톤으로 15.0% 감소했다.

 

비료 수출은 778천톤으로 전년동기 942천톤보다 17.4% 감소했다. 이는 중국·러시아 등 수출국보다 가격경쟁력이 취약하고, 동남아지역의 엘리뇨 등 기후변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보고 있다.

 

올해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무기질비료 생산업계의 경영 여건은 더욱 악화되어 2016년부터 계속된 영업적자가 올해는 최악의 상태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올해 9월말 기준 회원사의 비료분야 영업적자는 약450억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연말까지 지난해 영업적자 694억원을 초과한 큰 폭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원자재인 요소, 염화칼륨이 전년보다 올해 1분기가 5.3%, 10.3% 각각 상승했음에도 농협 공급가격에는 가격 상승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영향이 컸던 것이 주요인으로 파악된다.

 

* 회원사 비료 영업이익 : (’16) 576억원 (’17) 279 (’18) 694

* 농협 공급가격 증감률 : (’14)12.7%(’15)3.6(’16)23.3(’17)1.8(’18)1.3

 

비료협회 회원사는 경영수지의 적자 지속으로 농가수요에 부합하는 신기술·신제품 개발이 거의 불가능하고, 영농 성수기에 비료수급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우려한다.

 

비료 생산업계는 국내적으로 농협 공급가격이 제조원가보다 턱없이 낮고, 해외 수출시장에는 중국·러시아 등 원자재 생산국이면서 비료 수출국과 가격경쟁력에서 뒤처져 해외시장 확대에도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협회 회원사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실적은 ‘170.18%, ’180.13%, ‘193분기까지 0.24%로 타 분야보다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또한, 경영비 절감을 위한 보관물량 감축과 환경안전·고용여건 등으로 인한 공장가동의 불확실성 증가 및 영농 성수기의 수요 집중 등으로 비료수급에도 순탄치 않다.

 

무엇보다도 비료 생산업계는 올 연말 내년도 농협과 공급계약을 앞두고 농가소득 5,000만원 슬로건에 무기질비료 업계가 또 다시 희생양이 될 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협회 회원사도 경영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공장가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 운용과 인력감원(3.9%) 및 임금인상 요인 억제, 비료제조 공정의 비용절감 등 자구책으로 버티고 있다.

 

비료협회는 이달 중순 생산업계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자 비료 공급기관인 농협중앙회에 건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적으로, 최근 농협 공급가격의 계속 인하로 영업적자가 누적되어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한계에 달하여 당면한 상황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비료 제조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제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시설유지 등 고정비용 등을 감안하여 합리적으로 공급가격이 산정되도록 건의했다. 아울러 신제품과 신기술비료에 대한 농가 선택권이 확대되도록 유통체계의 시장 자율성 확대와 생산업계가 제시한 실질적인 원가가 보장되도록 요청한 것이 주요 골자이다.

 

비료협회 윤영렬 전무는 지난 수년간 농협 공급가격의 인하로 국내 토종 비료산업의 존립이 위태롭게 되고 수급불안과 품질저하로 농가 피해도 우려된다올해 12월 중 내년도 농협 납품비료 입찰에서 국제 원자재가격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공급가격이 산정되어 이 위기를 벗어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료협회는 농식품부에 요소비료의 할당관세 무세화 적용과 무기질비료 원료구입자금 금리의 대폭 인하 및 비료 유통구조의 개선 보완 등 정책 지원의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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