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추락타격 등 환경에 대비 무인헬기 방제시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가장 소홀하기 쉬운 것이 방제 참여자의 안전이다. 특히 방제시기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8월에 습도가 높은 논이라는 점에서 더위에 대한 안전 수칙이 필요하다. 7~8월의 날씨는 습식 사우나를 연상시켜 모든 행동이 귀찮고, 불쾌지수가 최고조를 달린다. 이 같은 환경에서 방독마스크에 헬멧, 무전기, 안전화에 긴팔로 무장하면 그 귀차니즘(?)과 짜증은 하늘을 찌른다. 무엇보다 육체적인 어려움에 비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신을 지치게 만든다. 더욱이 농약에 대한 조종자 및 부조종자의 노출이 더해지면 정신까지 혼미해 지게 된다. |
그러기 위해선 기존의 단순한 직진방제 훈련뿐 아니라 인간이 진화하듯이 폭염, 추락타격, 농약회피에 대한 비행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자신이 모험수를 두고 비행훈련은 힘들겠지만, 조만간 이런 훈련을 할 수 있는 훈련기관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혼용시험으로 검증된 약제만 혼용 농약은 농촌진흥청에 등록되어야만 시중에 판매가 가능한데 등록되기까지는 여러 가지 까다롭고 많은 시험을 거친 후에 등록되기 때문에 등록여부만 확인하더라도 비교적 안전한 약제를 선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무인헬기 방제는 고농도로 희석해 사용하는 만큼 꼭 항공방제로 등록된 약제를 사용해야만 약효, 약해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농민들은 한 종류의 약제로 방제를 마무리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한 번 헬기를 띄워 방제할 때 이왕이면 한꺼번에 살충, 살균, 비료까지 살포하여 방제를 마무리하기를 원한다. 이렇게 혼용이 당연시 되다보니 각급 연구소 및 시험기관에서는 단일품목의 약효, 약해 시험뿐 아니라 혼용시험도 거치고 있다. 꼭 혼용을 해야 한다면, 혼합순서나 혼용약해, 응고여부 등에 대한 문제는 없는지 사전에 전문가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한국식물환경연구소는 국내에서 무인헬기를 시험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연구기관이다. 특히 무인헬기를 이용한 농약 살포 요구가 늘어나고 있으나 시험 의뢰가 많지 않고 무인헬기의 가격이 1억원을 호가해 이를 갖춘 시험기관이 없는 실정이다. 특히 고장 시 수리비용이 높은 점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식물환경연구소는 그러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무인헬기 시험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함과 동시에 비료 혼용 항공 살포 시험 등 새로 도입되는 살포 개념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식물환경연구소는 무인헬기 살포패턴, 비산방지 데이터 등을 축적할 수 있어 무인헬기 시험방법을 정비할 때도 관여했다. 현재 (사)한국농업무인헬기협회와 협력해 기술적 방제방법을 제공하기로 협약하기도 했다. 향후 무인헬기를 보유하고 방제하는 기관으로 관공서가 아닌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들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무인헬기 및 장비를 본인의 것으로 생각하여 관리하고 운영하는 자세가 뿌리를 내려야 안전관리와 함께 수익도 내며 농촌의 노령화, 부녀자화에 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