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배추 재배 토양이 연구실로 분석 의뢰가 들어와서 미생물과 선충 분석을 진행하였다. 같은 필지인데도 시료마다 분석되는 미생물의 숫자와 분포에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뿌리 주변의 토양과 일반 토양에서의 양분 차이에서도 비롯될 수도 있고, 깊이에 따라 산소(공기)에 얼마나 접촉되었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토양 미생물이나 선충을 분석할 때 작물 뿌리 토양을 의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우리가 잘 인식하고 있는 1cm를 10등분 하면 1mm이다. 다시 1cm를 10,000등분 하면 1㎛(마이크로미터)라고 한다. 1㎛는 아주 작은 단위로 현미경으로 1,000배 확대해서 관찰해야 겨우 보이는 미생물의 크기를 이야기할 때 사용한다. 그런데 1㎛밖에 안 되는 미생물들이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여 나가고 있다. 미생물을 이용하여 식품을 발효시키거나 항생제나 항암제 같은 의약품을 생산해내기도 한다. 우리 인간이 지금처럼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것도 미생물을 잘 활용한 덕분이다. 하지만 미생물이 반드시 우리를 이롭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듯 미생물은 사람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어오면서 건강하고 오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종수와 개체수를 기록하고 있는 딱정벌레목 해충에도 많은 종류의 선충이 기생하고 있다. 지난호에 이어 중요한 산림해충인 나무좀 기생선충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정남준 기자(이하 정기자) 파라막대선충은 어떤 선충인가? 추호렬 박사(이하 추박사) 나무좀의 체내와 갱도에서 발견되는 선충이다. 주로 창자에서 발견되지만 때때로 말피기씨관에서도 발견된다. 몇몇은 나무좀의 혈체강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나무좀뿐만 아니라 천공성 해충의 갱도 내에 있는 톱밥 속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선충이다. 암컷의 크기는 약 0.4-1.4㎜ 내외이고 난소는 하나다. 휘어져 있다. 음문의 위치는 몸의 후반부 90% 또는 그 이상에 있다. 직장은 분명하다. 꼬리는 통통하다. 수컷의 크기는 0.35-1.1㎜ 내외이다. 부자는 단순하고 다양한 모양이다. 교접자는 이삭 모양이다. 끝은 융합되었다. 정기자 나무좀에 기생하는 어리둥근선충의 일생은 어떻게 되나? 추박사 침입태는 3령충이고 기생체는 단지 4령충이다. 그 외 발육단계의 선충은 자유생활을 한다. 4령충은 나무좀의 혈체강에 기생한다. 나무좀의 유충, 번데기, 성충에서 발견된다. 또한 소화관과 갱도의 톱밥에서도 발견된다. 나머
우리나라 미생물비료는 친환경농업과 함께 시작되었다. ‘90년 후반에 고려바이오(주) 등 여러 회사들이 창업하였고 농업기술센터에서도 고초균 등의 미생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도 크듯이 미생물비료에 대한 너무 큰 기대에 실망하여 지금은 예전보다 시들해졌지만 토양을 건강하게 하고 뿌리 활성을 높이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비료가 미생물비료이다. 뿌리와 미생물의 공생 뿌리는 양분을 흡수하여 잎에 공급하고 그 대가로 잎으로부터 탄수화물을 받아 뿌리가 성장한다. 이 때, 미생물들이 뿌리 근처로 몰려들어 뿌리의 탄수화물을 받아먹고 양분 흡수를 도우며 뿌리와 공생(共生)한다. 미생물의 기본적인 먹이가 유기물(탄수화물)이다. 김치를 담글 때 찹쌀풀을 넣는 것도 김치 발효균에 탄수화물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미생물 발효시킬 때 설탕, 당밀 등을 넣는 것도 기본적인 먹이인 탄수화물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유기물이 많은 토양에 미생물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뿌리가 많은 토양에는 미생물도 많다. 뿌리가 없는 토양에는 미생물도 적다. 뿌리와 미생물은 땔래야 땔 수 없는 공생 관계이다.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마이코라이자(Mycorrhiza, 균근)인데, 대
며칠 강추위가 오는 듯싶더니 곧 예년 기온으로 돌아왔다. 지구가 따뜻해졌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기 위해 요즘 북극곰을 TV에서 자주 보게 된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그리고 아산화질소라는 다소 생소한 물질들이 많아져서 온도가 상승을 해서 지구의 평균 온도가 0.5도 상승했다는 뉴스를 접해도 상승된 숫자가 너무 작게 느껴져서 크게 마음에 와 닿질 않는다. 그런데 전 지구적 차원에서는 그게 아닌가 보다. 태풍이 자주 더 세게 들이닥치는 것 같고 우리나라는 아직 큰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외국 나라들의 기후 재난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지구가 열을 받긴 받았나보다. 그동안 풍족한 삶을 누려오다가 코로나니 유행성 독감이니 겨울철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불청객으로 인해 우리의 활동이 제약을 받고 이전에 격어보지 못 했던 상황들을 지내면서 불편하기가 이만 저만 한 게 아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또 저녁시간에 가족들이 모이고 집에서 음식을 같이 해먹다 보니 요리 솜씨도 좀 늘어난 것 같고 식구들끼리 대화도 많아지고 예전보다 더욱 돈독해졌다. 지구가 뜨거워지고 다양한 바이러스성 질병들이 발생해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새롭게 취임한 미국 대통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종수와 개체수를 기록하고 있는 딱정벌레목 해충에도 많은 종류의 선충이 기생하고 있다. 지난호에 이어 중요한 산림해충인 나무좀 기생선충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정남준 기자(이하 정기자) 나무좀에 완전 기생하는 선충의 예를 하나만 더 얘기해 달라. 추호렬 박사(이하 추박사) 본인이 발표한 소나무뿔나무좀선충(파라시타일렌쿠스 오쏘토미시)의 예를 보자. 소나무뿔나무좀에서의 기생율은 51.8%로 높은 편이었다. 한 마리의 소나무뿔나무좀에서 발견된 선충의 수는 1마리에서 97마리였다. 침입태는 3령 유충이다. 소나무뿔나무좀 선충의 기생성 암컷은 몸이 짧고 통통한 것에서부터 길고 똥똥한 것까지 다양하다. 음문은 몸의 후부에 있다. 때때로 몸의 끝에 있다. 어린 암컷일수록 뚜렷하다. 자궁과 함께하는 난소는 완전하게 발육하였을 때는 몸의 체강을 완전히 채운다. 항문은 음문 가까이에 있다. 때로는 몸의 말단에 있다. 수컷의 교접자는 쌍이다. 정기자 나무좀에 기생하는 선충의 일생은 어떻게 되나? 추박사 혈체강에 기생하는 선충과 소화관에 기생하는 선충에 따라 차이가 있다. 혈체강에 기생하는 가시나무좀선충의 일생에 대하여 먼저 알아보자. 가시나무좀선충의 일생은 종
붕소는 식물체에서 물질 이동과 관련이 큰 미량요소이다. 뿌리가 흡수한 양분과 잎이 광합성으로 만든 탄수화물이 열매 또는 어린 잎으로 이동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 열매 기형과 또는 어린 잎의 성장이 불량하여 상품성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붕소 결핍을 의심한다. 화강암이 모재인 우리 토양에는 붕소함량이 낮아 비료를 제조할 때 붕소함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외국은 붕소를 7~8번째 표기하는 비료가 많지만 우리나라 원예용 비료에는 5번째 표기한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작물에 나타나는 붕소결핍 현상 붕소 결핍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작물이 무이다. 무는 붕소가 결핍되면 속이 흑갈색으로 변하고 심하면 속이 비게 된다. 딸기 기형과, 감귤 겉이 딱딱하거나 속이 마르는 증상, 포도 알의 기형, 오이 기형과 속빔현상, 고추 기형과, 배추 바깥잎 흑갈색 반점, 속이 마르는 증상, 잎 채소의 어린 잎 생장점 생장 불량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와 같은 증상들은 상품성과 매우 관련이 크다. 우리나라 소비자는 과일의 크기와 외형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일이 크기, 모양 등 상품성을 높이는 원예비료에는 붕소를 중요하게 넣는다. 원예용 2종복비의 붕소함량 0.2~0.3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과 이탈리아 트렌토대학교(Univ. of Trento) 등 글로벌 연구팀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과 마시지 않는 사람 간의 장내 미생물 차이를 연구하였다. 커피는 폴리페놀, 알칼로이드 그리고 수백 가지 방향족 화합물이 어우러져 항염증/항산화 효과가 있어 질병 발생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대중 음료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한 커피에 대하여 국제 공동 연구팀이 전 세계 54,2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장내에는 로소니박터 아사카롤리티쿠스(Lawsonibacter asaccharolyticus)라는 세균이 많게는 8배가량 많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커피가 우리 몸의 미생물상 변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우리 몸에서만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대장에 서식하고 있는 미생물들도 함께 먹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몸속 미생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장내에 특히 많이 있다고 밝혀진 로소니박터 아사카롤리티쿠스(L. asaccharolyticus) 미생물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어쨌든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장내 미생물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종수와 개체수를 기록하고 있는 딱정벌레목 해충에도 많은 종류의 선충이 기생하고 있다. 지난호에 이어 중요한 산림해충인 나무좀 기생선충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정남준 기자(이하 정기자) 나무좀에 기생하는 뒤영벌선충과의 선충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 추호렬 박사(이하 추박사) 가문비나무좀(덴드록토누스 루피페니스)에 기생하는 가문비나무좀선충(프로탈로네마 덴드록토니)이 대표적이다. 1956년에 기록된 종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기록되지 않았다. 정기자 가문비나무좀선충은 어떤 선충인가? 추박사 1956년 미국 콜로라도 이글 카운티 레드 테이블산에서 채집한 가문비나무좀에서 처음으로 기록되었다. 0.7-0.78㎜ 크기의 수컷은 실 모양이지만 성숙한 암컷은 크고 비대한 자궁이 몸 밖으로 돌출하여 소세지 모양을 하고 있다. 자궁의 크기는 길이 1.6㎜, 폭 0.25㎜ 정도이다. 자궁은 뒤집혀 있고 난소와 질이 있다. 돌출한 질의 안쪽 끝에 붙어 있다. 알은 그 끝에 있는 작은 구멍을 통하여 낳는다. 난소의 안쪽 끝은 자궁관강에 다소 자유로이 떠 있는 형태이다. 몸의 후부 끝 부근에 있다. 정기자 가문비나무좀은 어떤 종인가? 추박사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어떤 분야에서든 처지지 않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항상 공부하고자신을 먼저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엘리트 농업 전문가 유길재 이사장은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순천대학교 농과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농촌진흥청 산하 기관 공무원을 거쳐 ㈜한농종묘에서 7년간 영업·마케팅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1993년 광주광역시에서 제일농약사를 창업하면서 작물보호제 유통업에 몸담아 오고 있다. 유길재 이사장은 “작물보호제는 작물의 병충해를 예방하고 식량 생산성 향상과 건강한 먹거리 생산에 일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창업 당시 작물보호제 및 농자재 시장에서의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식량의 품질 및 생산성 향상과 농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의 실현을 위해서 꼭 필요한 농자재”라며, “특히 작물보호제가 우리 식생활에서 가지는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소비자에게 팽배해져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길재 이사장은 본인의 사업에만 전념하지 않고 작물보호제 유통인의 위상과 권익 향상을 위해서도 많은 활동을 해왔다. 본업인 제일농약사 운영과 함께 2003년에는 회원제 유통회사인 농업법인㈜식물약국 창업에 동참해
국내 농자재 생산·유통산업이 본격적으로 뿌리내린지 70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본지는 그동안 농자재 유통산업에 공헌했던 원로·선배들의 근황을 소개함으로써 그들이 갖고 있는 오랜 경험과 연륜을 통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농자재 산업에 희망을 주기 위한 특별 기획 탐방을 연재하고자 한다. 먼저 국내 작물보호제 유통시장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시판의 대표인 (사)전국작물보호제유통협회 전임 회장들과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농자재 산업에 오랜 기간 몸담아 온 원로·선배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본지 구독자 중 만나고 싶었던 원로·선배를 추천하면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작물보호제 유통업에 40년 인생을 바친 전문 유통인 정원호 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LG화학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1983년 대구광역시 태평로에서 농자재 유통업을 시작했다. 이후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1987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자재 유통 사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전국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면서 1990년대부터는 전국 농자재 유통 분야를 대표하는 건실하고 신뢰받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원호 회장은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무엇보다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