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고위급 대표단의 국빈 방한으로 양국의 경제협력이 기대되는 가운데 농업계에서도 스마트팜 분야의 협의가 진행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11일 베트남 최고위급 대표단 일원인 ‘베트남 자라이성 대표단’은 ㈜경농을 방문했다.
베트남 최고위급 대표단이 국내 농업계 기업을 방문한 것은 ㈜경농이 유일하다.이날 방문에는 자라이성 응우옌 뜨 공 황(Nguyen Tu Cong Hoang) 부성장, 응우옌 즈엉 썬(Nguyen Truong Son) 건설부 국장, 응우옌 반 탄(Nguyen Van Thanh) 재무부 부국장 등이 참여했다. 또 푸미투자그룹(주), 비엣푹 생산 및 수출입(주) 등 베트남 현지 농업·유통 기업 관계자도 함께 했다.
경농과 베트남 자라이성 대표단은 이날 스마트팜 등 농업 분야 협력과 양국 기업의 참여 방안을 모색했다. 더불어 ‘한국의 스마트농업 기술’과 자라이성, 자라이성 내 대표 기업인 비엣푹의 사업 현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창사 이래 70년간 한국 농업을 선도해 온 경농의 스마트팜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한 것이다.
자라이성은 베트남 중부 고원 지방에 위치한 지역으로, 온화한 기후와 적정 고도, 화산성 토양을 갖춘 농업 적지다.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성으로, 현지 당국은 '농공업 기지' 설립 등 농업 현대화를 위해 스마트팜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이 일환으로 푸미투자그룹(주), 비엣푹 생산 및 수출입(주) 등 베트남 현지 농업·유통 기업을 중심으로 농업 단지(Agricultural park)를 구축하고 있으며, 투자자에게 15년간 법인소득세를 기존 세율 대비 50% 낮추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응우옌 뜨 공 황 부성장은 “자라이성의 높은 잠재력은 한국 기업에도 성공적인 협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방문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경농 이승연 사장은 “베트남 자라이성 대표단의 경농 방문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만남이 농업발전, 특히 스마트팜 산업의 의미 있는 출발점이 돼 상호 협력과 신뢰가 한층 견고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