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야생진드기 조심! 발병환자 증가

치사율 30%·올해 사망자 5명·치료제 아직 없어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들어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이하 SFTS) 확진 환자 수가 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명보다 14.8%가 늘었으며, 올해 사망자도 이미 5명이나 된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와 같은 야생진드기 등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지난 2013년 이후 국내에서는 201명의 환자가 발생해 59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이 무려 29.4%에 이르는 위험한 질환이다.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무서운 질병
야생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 분포하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전국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특히 풀이나 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드기의 평소 크기는 약 2~3mm이지만 쥐, 소, 사람 등 피부에 붙어 흡혈하기 시작하면 평소 자신의 몸보다 3~4배까지 커지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이다.
진드기에 물려 질병에 감염이 되면 1~2주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던 흡혈부위가 시간이 지나면서 동그란 발진 모양을 보여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38℃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고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식중독이나 독감으로 오해 받는 경우가 많다. 또 혈소판, 백혈구 감소에 따라 혈뇨, 혈변 등 출혈이 발생하고 다발성 장기부전을 동반하기도 한다.
불행히도 효과가 증명된 치료제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SFTS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 환자의 체액에 노출되어 감염되는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 의료진의 주의가 요구된다.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할 때는 원인불명의 발열과 출혈을 보이는 환자 진료시 환자의 체액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7~9월에 주로 발생,  산간·구릉지역 주의
이 질병은 참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11월에 주로 발생하며, 특히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는 7~9월에 환자들이 집중되고 있다. 환자 대부분은 50대 이상이며, 연령대가 높아지면 환자 수·치명률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오명돈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가 질병관리본부의 의뢰를 받아 2013∼2015년 SFTS 환자의 추정 감염지역을 시군구 행정구역 단위로 조사한 결과 강원, 경기 북부, 경남·북, 제주 등 산악·구릉 지역에서 환자가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 남부 평야지대는 비교적 환자 발생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들어 채집한 참진드기 가운데 96.2%는 작은소피참진드기였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지침과 진료지침 전국 배포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0일 진료지침 권고안을 배포하고 SFTS 환자에 대한 조기 진단과 치료를 의료진에게 당부했다. SFTS 진료지침 권고안에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일부 SFTS 환자들의 신고, 역학조사 및 의무기록 자료수집·분석에 근거한 임상 소견과 진료방안을 수록했다. 또한 환자진료 시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의료진에 대한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표준주의지침과 감염관리주의지침을 준수하도록 권고했다.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권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풀밭 위에서는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돗자리를 펴서 앉아야 하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고 햇볕에 말리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산책로나 등산로 등 지정된 경로 외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아야 한다.
야외 작업 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하여 입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것이 필요하다.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의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고, 작업 및 야외 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 사용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등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목욕, 샤워하는 것도 진드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포토뉴스




배너



기술/제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