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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인구, 작년에도 늘었다

1만2천가구 전년대비 11.2% 증가, 50대 가장 많아

빨라진 은퇴와 재취업의 어려움, 높아지는 전세값과 자녀양육으로 허리가 휜 50~60대들이 팍팍하고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귀농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지난달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공동 발표한 ‘2015년 귀농·귀촌·귀어 가구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1959가구로, 전년 대비 11.2%(1201가구)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귀농 현황부터 살펴보면 귀농 가구주는 남자가 8297명으로 전체의 69.4%를 차지했다. 귀농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4세로 전년 53.4세에 비해 0.6세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0.3%, 60대가 24.4%로 50~60대 가구주가 전체의 64.7%를 차지했다.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시기를 맞은 가운데 획일적인 도시 생활을 접고 다양한 형태로 삶을 꾸리려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귀농 10가구 중 6가구는 1인 가구
귀농 인구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2221가구), 전남(1869가구), 경남(1612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귀농 전 살던 지역은 경기(21.6%)가 가장 많았고 서울(18.7%), 인천(5.9%)도 많았다. 전체 46.2% 귀농 가구가 수도권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왔다. 대구와 부산은 7.9%, 경남은 6.5%였다. 2인 이하 귀농 가구가 전체의 83.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이 가운데 1인 귀농 가구는 7176 가구로 전체의 60%다. 귀농 가구 10집 중 6집은 혼자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귀농 가구원 가운데 독립 가구를 구성하는 경우가 전체의 87.1%였고 지역 거주민과 함께 가구를 만든 혼합가구 비율은 12.9%를 기록했다. 귀농 가구의 평균재배면적은 0.45ha(4,495㎡)로 전년보다 0.002ha(23㎡) 감소했다. 0.5ha 미만의 면적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가구가 75.3%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0.5~1.0ha미만 가구는 16.8%, 1.0~2.0ha미만 가구는 5.9%, 2.0ha이상인 가구는 1.9%였다. 작물 재배가구 7100가구 가운데 자가 소유 농지를 보유한 가구는 62.9%, 일부라도 타인의 농지를 빌린 임차가구는 37.1%였다. 작물을 재배하는 귀농 가구의 42.5%가 채소를 재배했고 33.6%가 과수 농사를 택했다. 논벼 재배가구는 25.4%였으며, 특용작물을 키우는 가구도 29.6%를 보였다.


귀어 인구도 전년 대비 8.1% 증가
어촌으로 향하는 도시민들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처음 발표된 귀어 인구 통계를 보면 지난해 귀어 가구는 991 가구로, 전년 대비 8.1% 늘었다. 전남으로 귀어한 가구가 343 가구로 가장 많았고 충남 340 가구, 경남 91 가구를 보였다. 귀어 가구주의 68.1%가 남자였고 귀어인의 평균 연령은 50.2세, 40~50대가 60.7%를 차지했다. 또 아직 귀농만큼 규모가 많진 않지만, 어업 소득이 계속 오르는 추세이고 해양레저나 어촌관광·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득창출이 가능해 귀어 인구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지난해 어가 소득은 평균 4390만원으로, 도시 근로자 가구의 76% 수준이었다. 이 밖에 귀어 가구의 70.4%인 698 가구가 1인 가구였으며, 1~2인 가구로 확대하면 귀어 가구의 89.5%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가족 중 일부가 먼저 어촌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원생활을 위한 귀촌 가구수도 6% 증가
한편 지난해 귀촌 가구도 31만7409 가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만8052 가구(6%) 증가했다. 시도별 귀촌 가구수는 경기 지역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경남과 경북 순으로 많았다. 귀촌인의 평균 연령은 40.3세로 전년 대비 0.2세 낮아졌는데, 저성장에 따라 고용이 불안해지고 젊은 층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통계에서는 귀촌인 중 특이하게도 30대가 26.2%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19.9%, 50대 18.8%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갑자기 30대 비중과 경기 지역 비중이 높아진 점을 의식해서인지 “지난해까진 ‘귀촌인’의 개념에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는 조건이 있었지만, 올해는 이 조건이 빠지고 목적에 상관없이 농촌으로 내려간 이들을 다 포함하게 됐다”며 “20~30대의 경우 주거난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외곽으로 떠난 경우가 많아 상당수 귀촌인구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참고로 통계청에서 기준으로 삼은 귀농인이란 동(洞) 단위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 읍과 면 지역으로 이동해 농업경영체등록명부와 농지원부·축산업등록명부 등에 등록된 사람이다. 그리고 귀어인은 어업경영체등록명부와 어업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명부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귀농과 귀어를 한 가구 가운데 학생과 군인·직장의 근무지 이동으로 일시적으로 이동한 인원을 뺀 사람을 귀촌인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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