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기능성 수박, 일명 ‘망고수박’을 대한민국 대표수박으로 키우기 위해 지자체와 생산자, 유통업체가 발 벗고 나섰다.
지난 4일 차정섭 경남 함안군수와 손배석 경남 함안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비롯해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이사, 박분연 광일농산 대표, 김행열 함안군 수박생산자협의회장 등 노랑수박 보급을 위해 노력해 온 지자체와 생산 유통업체의 주요 인사들이 이마트 서울 성수점에서 만나 망고수박을 대한민국 대표 수박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협력키로 결의했다.
이들은 또 이날 이마트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노랑수박의 우수성을 직접 알리기 위해 즉석에서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망고수박 보급의 또 다른 주역인 이마트 측은 이날 홍보활동을 돕기 위해 흑피수박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망고수박 소과를 증정하고 망고수박 구매고객에게는 흑피수박 소과를 증정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망고수박은 껍질은 일반 수박과 비슷하지만 속이 노란 수박으로, 위아래로 길쭉한 타원형의 외형이 열대과일인 망고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단맛이 뛰어나서 당도가 속이 빨간 일반 수박의 9~10브릭스보다 높은 11~13브릭스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수박육종가인 박상빈 아시아종묘 상무가 ‘슈퍼골드’ 품종을 육성하면서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색상품으로 소량 판매되던 망고수박이 전국으로 퍼지게 된 것은 이마트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개시하면서부터다. 이마트는 아시아종묘의 ‘슈퍼골드’를 ‘망고수박’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홍보함으로써 낯선 컬러수박이 빠르게 수요를 늘려 갈 수 있었다. 이렇게 민간 위주로 활발하게 이루어진 망고수박의 보급 활동은 국내 최대 수박 재배단지가 소재해 있는 함안군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이뤄져 왔다. 손배석 함안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신활력사업’의 일환으로 2007년 망고수박의 시범생산을 시작해 3년간의 시범재배를 통해 11개 품종을 선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수박 한 품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생산자 및 유통자가 10년 이상 땀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수입과일의 공세 속에서 국내 재배농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업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내 최초로 망고수박을 육성하여 컬러수박의 시대를 연 박상빈 상무는 “재배농가와 최종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망고수박 같은 우수품종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내놓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