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새 둥지의 문을 열었다.
농진청은 15일 전북 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신청사 개청식을 개최했다. 개청 행사에는 정관계인사, 페루와 콜롬비아 등 13개국 중남미 장·차관급 대표, 필리핀, 베트남 등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 고위급 대표단, 농·식품산업 관계자와 농업인, 시민 등이 참석했다.
기념행사로 KoLFACI(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출범 업무협약 체결이 진행됐으며 부대행사로 미래농업 발전방향을 논하는 학술행사, 전시행사, 한국 농업의 국제적 위상을 전하는 국제행사 등으로 이뤄졌다.
농진청은 1962년 개청 이래 52년 간 수원시대를 마감하고,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해 향후 100년의 우리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청사진을 계획하고 있다.
농진청은 지금까지 통일벼 개발(녹색혁명), 비닐하우스 도입(백색혁명)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했고, 최근 ICT 융복합 기술의 발달에 기반하여 최첨단 농업기술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농진청은 특히 혁신도시에 이전하는 유일한 중앙행정기관으로서, 전북권에 위치한 농식품관련기관들과의 클러스터화를 통해 ‘한국 농생명식품산업의 실리콘 밸리’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양호 농진청장은 “전북 이전을 계기로 농업 현장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소통하며 지역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보다 더 유기적으로 현장과 접목된 농업기술 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전북 혁신도시에는 우리 청 이외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농수산대학, 농업실용화재단 등 농식품관련기관들이 이주하게 돼 있어, 관·학·연의 대규모 농식품 연구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2011년 2월 실시설계에 착수해 총 공사비 9037억원, 부지면적 약 191만평, 시설연면적 9만5000평, 160개동의 농업생명연구단지 조성공사를 3년 만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