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지난달 21일부터 8월 1일까지 수원 청사를 전북혁신도시 농업생명연구단지로 이전했다. 농진청 소속 국립농업과학원은 오는 8월 31일까지 이전을 마무리한다.
농진청은 이로써 1962년 4월 1일 수원시 권선구에 터를 잡은 지 52년 만에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수원 시대를 마감했다. 전주 청사에 입주한 농진청 본청 직원은 모두 347명이며, 자료와 집기 등 이사 물량은 5톤 트럭 450여 대에 달한다.
농진청 본청과 소속 기관은 전주시 중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대의 630만여㎡(대지 면적)에 모두 160개 동이 들어선다. 이중 본청은 33만여㎡의 대지 면적에 26개 동을, 농과원은 162만㎡의 대지에 44개 동을 이용한다.
농과원은 6개 부서와 1개 센터에서 512명의 직원이 움직이며, 이사 물품은 5톤 트럭 기준으로 1900여 대 분량이다. 특히 연구 기관의 특성상 정밀분석기기와 농작물, 곤충, 어류 등도 옮겨 가야 하므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진동에 매우 민감한 정밀분석기기는 전문 업체에서 해체한다. 이후 무진동 차량으로 운송한 뒤 다시 조립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는다. 실험용으로 사용하는 식물체와 곤충은 항온·항습 차량으로 나르고, 잉어나 미꾸라지 같은 어류는 수온을 일정하게 유지해 운송한다.
이전으로 인한 업무 공백과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부서는 이전일 다음 날부터 업무를 재개한다. 한편 농진청 소속 기관인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은 2015년 3월 중으로 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