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나방과 멸강나방이 옥수수와 사료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어 발생 초기부터 방제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조명나방과 멸강나방의 방제 요령을 제시하고 발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조명나방은 옥수수의 잎과 줄기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이삭썩음병’을 유발해 수확량을 크게 감소시킨다. 조명나방은 어른벌레가 발생한 날로부터 2주 후 애벌레가 부화하는 시기에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애벌레 발생 초기에는 옥수수 잎을 갉아먹은 흔적을 볼 수 있으며, 이후에는 갉아먹은 줄기 속에 배출한 배설물로 확인할 수 있다.
방제 방법은 조명나방용으로 등록된 약제를 1주일 간격으로 2∼3회 뿌려주면 된다.
정진교 농진청 작물환경과 연구사는 “올해는 이상고온으로 조명나방 발생시기가 빨라져 남부 지역 6월 초, 중부 지역 6월 중순이 방제 적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멸강나방은 수시로 관찰해 애벌레를 발견한 즉시 방제해야 한다. 방제는 멸강나방용으로 등록된 약제를 옥수수나 사료작물 줄기와 잎에 골고루 묻혀 뿌리면 된다.
사료로 이용할 경우에는 독성이 강하거나 잔류 독성이 있는 약제를 피하고 살충제를 뿌린 경우는 2주 뒤부터 사료로 쓸 수 있다.
멸강나방은 주로 중국에서 해마다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 7월 중순부터 하순에 날아오는 해충이다.
이상학 농진청 초지사료과 연구사는 “멸강나방은 피해 속도가 매우 빠르므로 수시로 관찰해 애벌레가 발견되면 서둘러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