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1.3℃ 정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갈색날개매미충을 비롯한 돌발해충의 발생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이에 따라 농작물 안전재배를 위한 돌발 병해충에 대한 철저한 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충남, 전북, 전남에서 많이 발생해 단감, 사과 등 대부분의 과수작물에 큰 피해를 준 갈색날개매미충은 지난해 도내에도 처음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예찰결과 사천시,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등 서부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봄철 과수원 관리 시 주의 깊은 관찰과 함께 발견됐을 때 철저한 방제가 요구된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어린 가지 속에 산란을 해 월동을 하기 때문에 5월 하순에 약충이 깨어나면 가지마름 증상으로 생육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약충(애벌레)과 성충의 배설물에 의한 그을음 증상과 흡즙에 의한 수세약화를 일으켜 대량 발생 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남농기원은 갈색날개매미충이 성충이 되면 활동 범위가 넓고 이동거리가 멀어 약제방제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알에서 깨어나기 전에 방제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또 알집이 들어 있는 가지는 즉시 제거해서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금년도는 이상고온으로 알에서 깨어나는 시기가 10일정도 당겨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발생지역은 5월 중순부터 하순 사이, 2차에 걸쳐 약제를 이용한 방제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농기원은 또 갈색날개매미충은 기주식물이 산수유, 감, 가죽나무 등 목본류 32종과 개망초 등 초본류 19종으로 과원 내 방제만으로 피해를 막을 수가 없기 때문에 농경지 주변 산림지역의 해충 방제를 위해 산림관련기관과 협업 방제체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