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기존 약제에 내성이 생긴 저항성 잡초에 대해 효과적인 방제 방법을 소개하고 제초제 저항성 잡초 방제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제초제 저항성 잡초는 물옥잠, 물달개비, 피 등 12종이 학계에 보고돼 있으며, 2012년도 국립농업과학원ㆍ국립식량과학원ㆍ각 도농업기술원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발생면적이 17만6870ha로 전국 논 면적(친환경 재배 논 제외)의 2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초제 저항성 잡초는 2∼3년 내에 논 전체로 퍼져 벼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반드시 방제해야 한다. 기존 약제에 내성이 생긴 저항성 잡초를 효과적으로 방제하려면 일년생잡초와 다년생잡초를 나눠 그에 맞는 제초제를 뿌려야 한다.
일년생잡초는 물옥잠, 물달개비, 미국외풀, 올챙이자리, 마디꽃, 쇠털골, 피, 알방동사니 등이다. 다년생잡초는 올챙이고랭이, 올미, 새섬매자기, 벗풀 등이 포함된다.
제초제 저항성 일년생잡초가 많은 경우에는 써레질 할 때 이앙전처리제를 사용한다. 모내기 후 10일경에는 초ㆍ중기 제초제를, 15일경에는 중기 처리제를 뿌리면 제초제 저항성 잡초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제초제 저항성 다년생잡초는 제초제만으로는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가을갈이를 해 잡초의 덩이줄기를 땅 위로 올려 저온이나 건조 상태에서 겨울을 지낸다. 그 후 모내기를 하고 5일이 지나면 초기 처리제를 뿌리고 15일경에는 중기 처리제를 사용한다.
잡초는 발아 또는 출현 후에 제초제 성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제초제를 뿌린 다음에는 물을 3∼5cm 깊이로 최소한 5일 이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인용 농진청 작물보호과 연구관은 “일년생 및 다년생잡초로 구분해 적정 시기에 제초제를 사용한다면 제초제 저항성 잡초를 방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선 농진청 작물환경과 연구관은 “앞으로 잡초종류별 우수 제초제를 선발해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는 연구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