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이 최근 딸기 산업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오고 있는 딸기 세균모무늬병에 대해, 최단 시간 내 적절한 방제법 개발을 목표로 연구 사업에 착수 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 윤혜숙 박사는 딸기 세균모무늬병 예방을 위해 일단 발병한 포장에서는 모주 채취를 금하고 육묘용 하우스는 가급적 비닐 피복을 하여 비가림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프링클러와 같이 물방울이 날리는 관수보다는 물방울 비산이 적은 점적관수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방제 약제로는 동제(쿠퍼하이드록사이드), 항생제(스트렙토마이신 등)를 잎 뒷면에 고루 퍼지도록 충분히 살포해야 하는데, 연속해서 살포할 경우 식물체의 생장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농약 살포에 의한 치료 효과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예방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울러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여러 재배방법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딸기 세균모무늬병은 잎 뒷면에 수침상의 작은 점무늬가 형성돼 붉은 갈색으로 변하고 병반위에 세균 덩어리가 형성된다. 작은 점무늬가 서로 합쳐지면 잎이 썩고, 병반이 잎맥 가까이에 형성되면 세균이 도관 조직으로 침입하여 식물체 전체로 확산된다.
제1차 점염원은 보균 식물체이며, 제2차 점염원은 병반에서 유출된 세균덩어리가 작업자 또는 물방울에 의해 건전한 식물체에 옮겨진다. 주로 상처 부위를 통해서 감염되는 다른 세균병과는 달리 기공이나 수공을 통해서 식물체 내부로 감염이 되며, 생육 적온은 15∼20℃이다.
즉 봄에 발생이 시작되며, 기온이 상승하면 증식이 억제되어 식물체에 잠복하고 있다가 늦가을에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