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벼 키다리병 발생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벼 키다리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벼 출수기 방제에 힘써야 한다고 농촌진흥청은 강조한다. 농진청은 이와 함께 종자 준비 시기부터 염수선과 소독을 통해 벼 키다리병을 사전에 차단해야 벼 키다리병 발생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해 ‘올바른 키다리병 방제와 건강한 모 기르기’라는 책자를 발간하고 종자소독에 대한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농진청은 과거와는 달리 염수선에 대한 내용을 특히 강조했다. 벼 키다리병을 완전히 방제하기 위해서는 종자 소독 뿐만 아니라 염수선도 함께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염수선은 과거에는 당연히 해 오던 방법이었으나 꽤 귀찮은 작업으로 최근에는 딱히 이 방법을 강조하지 않아 왔다. 그러던 것이 벼 키다리병 방제를 위해 귀찮더라도 다시 염수선을 꼭 해야 하는 방향으로 회귀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벼 키다리병을 방제하고자 하는 수도 농가 중 자가 채종한 볍씨로 파종하는 농가는 번거롭더라도 올해부터는 염수선을 꼭 지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보급종은 염수선을 생략해도 된다.
벼잎선충 방제 위해 살충제 혼용
염수선은 말 그대로 소금물에 종자를 띄워 까락을 제거하는 것이다. 소금물을 가리기 전에 먼저 종자를 망에서 모두 꺼낸다. 그래야 까락이 소금물 위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소금물의 비중은 품종마다 다른데 통일형 품종은 1.03으로 메벼는 1.13(물 20ℓ+소금 4.2㎏), 찰벼는 1.04(물 20ℓ+소금 1.3㎏)로 맞추면 된다. 소금물 가리기를 한 후 볍씨를 맑은 물로 잘 씻어내고 건조시킨 후 종자소독을 실시한다.
종자 소독은 침종 전에 실시하되 수온을 농약에 따라 상온 또는 30℃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또 24~48시간동안 소독하고 침지 소독시 약액 20ℓ에 종자 약 10㎏ 비율을 준수한다. 또 제조한 소독액은 한번만 소독하는데 사용한다. 특히 삼공스포탁, 스포탁은 1회 사용해야 하고 벤레이트티, 큰나락은 가급적 1회 사용하되 부득이 2회 사용시에는 약량을 보충한다.
또 벼이삭선충이나 벼잎선충 우려 지역에서는 살충제를 동시에 처리하되 반드시 설명서를 확인하고 혼용한다. 발아기를 사용할 경우 적정 물 온도를 유지하고 수시로 공기분산기 가동을 확인한다.
신젠타, 아리스위퍼ㆍ사파이어 추천
신젠타코리아는 이 같은 농진청의 볍씨 소독방법에 맞춰 ‘아리스위퍼’ㆍ‘사파이어’ 종자처리제를 추천했다. 특히 신젠타코리아는 농진청의 염수선 강조 부분에 공감하고 아리스위퍼와 사파이어를 사용할 때에도 염수선을 먼저 진행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신젠타코리아 측은 “아리스위퍼는 6년 동안 약해 걱정 없이 키다리병의 기준처방이 돼 온 1등 키다리병 약”이라고 강조했다. 아리스위퍼는 EBI계 제품과는 달리 약해 없이 종자 내부까지 침투해 키다리병을 소독한다. 특히 스포탁 및 잎선충약과 혼용해도 약해가 없다. 실제 신젠타코리아는 아리스위퍼로 발아기를 이용해 종자 소독시 볍씨 40㎏ 기준으로 아리스위퍼 1병, 스포탁 또는 볍씨왕 20㎖ 2병, 잎선충약제 60㎖를 혼용해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잎선충약제가 빠질 경우 수확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한 번 혼용으로 해결해 주게 된다.
약해 없고 혼용하기도 좋아
신젠타코리아 측은 “모썩음병 예방을 원하면 소독물에 리도밀골드 액제 25㎖를 첨가하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포탁 사용시에도 아리스위퍼를 혼용할 것을 권장했다. 저항성 관리를 위함이다.
키다리병 감염이 심한 종자인 경우 또는 타 약제로 완전히 방제가 안됐을 경우에도 아리스위퍼를 모판에 관주처리해 키다리병 진전을 멈출 수 있다. 물 5말에 아리스위퍼 100㎖ 1병을 희석해 모판 200상자에 관주처리하면 된다. 이 방법은 충남종자원에서 권장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한편 사파이어 역시 벼 키다리병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사파이어를 사용할 경우 볍씨 80㎏ 기준으로 물 6말에 사파이어 1병, 잎선충약제 120㎖, 스포탁 20㎖ 3병을 첨가하면 된다. 신젠타코리아는 “아리스위퍼, 사파이어 모두 호품, 황금누리, 주남, 온누리 등 키다리병 감수성 품종에는 추천하는 방법으로 소독해도 효과가 미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