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안보를 견고히 하기 위한 요인들을 분석할 수 있는 ‘라이스보울 지수’가 발표돼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신젠타코리아는 지난 3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서 ‘식량안보세미나’를 주관하고 ‘라이스보울 지수’를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는 국회 지속가능경제연구회장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최규성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폴 탱 싱가포르 난양 기술대학교 라자라트남 국제연구대학원 식량안보 담당교수는 총 7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 ‘라이스보울 지수, 식량안보 정책을 위한 올바른 정보 공유’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폴 탱 교수는 발표를 통해 식량안보 정책은 ‘식량자급’과 ‘식량자립’이라는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식량자급은 말 그대로 가능한한 국내 생산으로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 것을 뜻한다. 반면 식량자립은 국제 시장에 식량 공급을 의존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필요에 따라 수입으로 보충되는 국내 식량생산 수준을 유지한다는데 중점을 둔다.
한국 식량자립률 105개국 중 21위
이에 대해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식량자급률로 보면 우리나라는 2011년 기준 24.3%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식량 공급량 외에도 품질과 안전, 경제적 부담능력까지 종합해 평가하면 우리나라는 105개 국가 중 2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스보울 지수는 이처럼 식량자립과 같이 복합적 요인들로 평가되야 하는 한 국가의 식량안보 역량을 진단하는 도구이다. 특히 식량 안보를 높이기 위해 조정이 가장 필요한 분야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폴 탱 교수는 “28개의 식량안보 가능 요인과 불가능 요인이 △농가 수준 요인 △수요 및 가격 요인 △환경적 요인 △무역 및 정책 요인의 범주로 구분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라이스보울 지수 분석은 단기·장기적 관점에서 농업 생산 및 상품 가격, 정책 변화, 환경적 발전의 변동성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식량 안보는 다차원적이고 복잡한 이슈로 식량안보 달성을 위해서는 좁은 시각의 정책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