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 강우가 시작돼 고추 농가의 병해 관리가 요구된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숙종)은 장마철 다습한 기후가 고추에 병해를 유발해 매년 큰 피해를 주고 있어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장마기간 계속되는 비로 인해 고온 다습한 환경이 되면, 고추에 치명적인 탄저균과 역병균의 활동이 활발해 발병되기 쉽고, 한번 병이 발생하게 되면 급속히 퍼져 방제하기 어렵다.
고추 탄저병은 6월 중하순부터 발생해 8~9월 온도가 높고, 다습한 조건에서 급속히 증가한다. 또 과실에 피해를 일으켜 수량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예방 위주 전문약제를 10일 간격으로 과실에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밑에서 위로 뿌려주고, 비가 온 후에는 반드시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또 병든 과실은 빨리 제거하고 이랑사이에 짚이나 부직포 등을 깔아 빗물이 튀어 균이 과실로 전염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역병은 전 생육기간에 발생하지만, 특히 온도가 25~30℃ 조건에 비가 많이 올 때 심하게 발생돼 뿌리, 줄기, 잎, 과실 등 모든 부분에 피해를 일으키며, 6월부터 시작하여 장마기 이후에 급격히 증가한다. 이어짓기 한 밭에서 발생이 심하고, 일단 발생한 경우 약제방제 효과가 낮아 예방 위주로 비가 오기 전에 약제를 뿌려준다. 또 배수로 정비와 이랑 사이에 짚이나 부직포 등을 깔아 탄저병과 같이 빗물로 인한 전염을 예방해야 한다. 병든 포기는 포장 내에서 빨리 제거한다.
하웅용 충북농기원 지도사는 “고추 탄저병과 역병은 예방 위주로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병이 발생된 과실이나 포기는 포장 내에서 빨리 제거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