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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원예농협 이진환 방제처방사

타지역 농민도 찾아오는 ‘명의(名醫)’처방사

농민들 경험 경청이 비결 “농민들이 스승입니다”

경남 진주시 집현면에 위치한 진주원예농협 남강지점 농자재 보급소는 언제나 작물보호제를 처방받기 위해 늘어선 고객들의 차량으로 주차장이 빼곡하다. 면적 1,000평이 넘는 진주원예농협에는 이진환 방제처방사가 근무하고 있는데 그의 처방을 받기 위해 타지에서까지 이름을 검색해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픈 사람들이 약국이나 한의원을 방문해 약을 지을 때 ‘용한 곳’은 소문이 나기 마련이다. 수백가지가 넘는 약제들을 아픈 부위에 맞게 정확히 처방해 약을 지어주는 능력에 소문이 나는 것이다.

이 방제처방사는 지역에서 ‘용한 처방사’로 소문이 났다. 그는 진주원협에서 근무한지 19년차에 농약 방제를 시작한지도 13년이 넘어서고 있다. 이 처방사는 “처음부터 처방에 자신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청의 힘! 하루 350여명 방문

처음부터 전문가로 시작한 것이 아니다 보니 매장을 찾는 고객들과 관계자들의 경험담을 틈이 날 때마다 경청했다고 한다. 다양한 작물 다양한 경험을 내 것처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이 듣고 기억하기 위해 노력했겠는가. 그것도 처방사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했으니 그 열정과 노력이 가늠되고도 남는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처방사라는 자리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추천에 의해 정해지는 자리로 전국 농협에 80명만이 가지고 있는 명예직이다.

특히, 진주에는 이진환 처방사가 유일하게 처방사로 일하고 있어 그의 처방을 받기 위한 고객들로 진주원협이 더욱 북적거리고 있다. 하루에 200~350여명의 고객들이 진주원협 남강지점을 찾아 처방을 받고 작물보호제를 구매해 간다고 하니 매장이 얼마나 분주할지는 짐작이 간다. 지난해만 해도 남강지점의 작물보호제를 포함한 농자재 판매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5월 중순 영천강분점 개소

6~7명이 함께 농자재 보급을 진행하고 있는 남강지소 보급소이지만 이 처방사는 쉴 틈 없이 고객들에게 처방과 설명을 지속하느라 정신이 없다. 가끔은 너무 정신없이 고객을 응대하다보니 미처 단골 고객의 방문을 확인하지 못해 본의 아니게 서운하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고 전한다.

농협은 순환보직으로 2년에 한 번씩 맡은 직무가 변경되기 때문에 전문성을 키우기 어렵다. 이에 따라 모든 일에는 이 처방사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변의 이야기다. 진주원협 남강지점은 오는 5월 중순 영천강분점을 내고 농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물론 이곳은 금융 기능도 함께 한다. 이 지역에 농자재 보급소가 없어 결정된 사안으로 보급소는 약 50평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처방사는 이곳에서 올해 5억원 정도의 농자재 매출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처방사는 “남강지소 농자재보급소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해 가능한 다양한 품목의 작물보호제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곳에서 모든 품목을 불편 없이 구매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새로 개소하는 영천강분점도 이와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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