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꽃매미 발생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채장희)에서는 경산 등 경북 도내 포도 주산지 5개 시․군을 중심으로 꽃매미 월동실태를 조사 한 결과 일부지역 야산과 인접한 포도원에 여전히 월동 알집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경북농기원 해충연구팀에서 실시한 꽃매미 월동실태 조사결과를 보면 2009년부터 대발생해 큰 피해를 주었던 경산과 영천지역에서는 야산과 인접한 일부 포도원의 경우 꽃매미 알집의 밀도가 포도 한그루에 4~7개 정도로 높았다.
평야지 포도원의 경우 꽃매미 알집의 밀도는 포도 한 그루에 0.5개에서 많은 경우 1개 정도 월동하고 있고, 김천과 상주지역은 월동밀도가 낮아 거의 없거나, 0.2개 정도 월동하고 있어 전년도와 비슷한 경향이다.
또 지난해에는 꽃매미 월동알의 지역별 평균 부화율이 75% 정도였는데 올 해에는 12월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지역별로 2.5~3.2℃ 낮아 부화율은 지난해보다 약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성용 경북농기원 농업환경연구과장은 “월동 알집 1개에 40~50개의 알이 생존하고 있어 방제에 조금만 소홀히 해도 개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강조하면서 “월동밀도가 높은 포도원을 중심으로 인근의 가죽나무나 뽕나무 등 기주식물에 월동하는 알집을 철저히 제거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