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강화, 인제 등의 군 작전지역인 P-518 전술지역에 무인항공기 비행이 가능하게 됐다.
농협은 최근 경기도 양주시 청소년수련관에서 무인헬기 방제 시연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지금까지는 군 작전지역이라는 이유로 무인항공기 비행이 불가능했으나 농협이 그동안 합동참모본부와 협의를 통해 농업용 무인헬기에 피아식별장치를 장착해 사전 비행인가를 받으면 무인헬기 운용이 가능토록 노력한 결과다. 이에 따라 전방 12개 시군지역에서 무인헬기 방제의 길이 열렸다.
P-518 전술지역은 평시 군의 작전성 확보와 북한군의 공중침투 식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설정된 지역으로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의 강화-신도-가평-춘천-인제-속초를 동서로 연결한 북쪽지역이다.
농협은 이날 피아식별장치를 장착한 무인헬기로 시험비행을 하고 P-518지대에서 무인헬기를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를 실시했다. 또 구입절차와 전반적인 운용방법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이번 시연회를 계기로 2013년부터는 전방지역에도 본격적으로 무인헬기 도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P-518지역은 김포, 파주, 철원, 강화 등 많은 평야지대를 포함하고 있어 도입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국 농협중앙회 자재부장은 “무인헬기 운용대수를 올해 112대에서 내년에는 130대로 확대하고 7만2000ha를 방제해 보다 많은 농업인들이 무인헬기 방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인헬기는 단시간에 넓은 지역방제가 가능해 방제효과가 높고 방제비도 기존 대비 ha당 6만원이 절감돼 농업인에게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농업인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효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