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농가와 함께 웃는 ‘식물종합병원’

종자에서 파종·재배·수확까지 종합관리

충남 논산의 건양종자농약사 공충환 대표는 작물의 종자 파종부터 재배 및 수확까지 농가와 함께 계획하고 고민한다. 충남 논산의 농가와 함께 눈물과 웃음을 나눈 세월이 10여년이다.

“처음 15평으로 시작한 농약사가 88평이 되기까지 남 몰래 흘린 눈물도 많았습니다. 끊임없는 작물재배 공부와 축적된 현장지식을 바탕으로 정확한 처방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결과 이제는 멀리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 대표는 제품을 구입하러 오는 이마다 먼저 상담을 청한다. 늘 쓰던 제품만 사러 왔다고 해도 마주앉아 언제, 어디에, 어떤 종자를, 얼마나 파종했는지 물은 뒤에 파종 시기와 토양에 따라 알맞은 제품을 소개하고 처방하고 있다. 각 농가의 7년 통계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상담을 하니 이제는 농가가 먼저 상담을 원하며 공 대표를 찾는다.

“원예학을 전공하고 종묘회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험으로 종자에 대한 지식과 식견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농약사를 운영하는 틈틈이 식물보호기사 이론을 공부하며 농약학, 병리학, 해충학 등 필요한 정보를 쌓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공 대표는 몸이 아프면 의사를 찾듯, 작물이 병들면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건양종자농약사는 식물병원을 지향한다. 식물병원의 주인으로서 전문지식과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늘 공부하고 현장에 나가 확인하고 있다.

“저는 농약이나 비료 등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판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하우스 작물이 많은 논산의 경우, 온도와 습도를 맞추는 시설하우스 환경 개선만으로도 어느 정도 병해충 예방이 가능한데 모르는 농가가 많았지요. 토양을 관리하고 환경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 수확량도 늘리고, 비용도 줄이는 기술지도로 농가에 점수 좀 땄습니다.”

각 농가 7년 통계 바탕으로 상담

예로부터 잡초를 관리하면 하농(下農), 작물을 재배하는 지상부 농사를 잘하면 중농(中農), 토양을 관리하면 상농(上農)이라 했다. 공 대표는 논산의 모든 농가가 토양부터 제대로 관리해 해마다 수확량을 늘려가는 상농이였으면 한다고 말한다.

“하늘을 마주하며 짓는 수도작, 전작은 애써 토양관리를 하지 않아도 눈, 비, 바람 등과 같이 자연환경에 의해 이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우스의 경우에는 비닐을 씌우니 토양관리가 보다 어렵지요. 토양관리와 작물재배 환경 개선을 기본 바탕을 닦고, 병충해에 관한 근본 처방으로 수확량을 늘려 농가와 함께 웃는 것이 목표입니다.”

공 대표는 농가가 피곤해야 작물이 편하다고 믿는다. 각 농가의 바지런한 대처가 작물의 병충해를 막고 튼실하게 자랄 수 있다는 의미다.

“평균 7년간의 농가 통계를 바탕으로 선상담 후처방을 하며, 장사가 아닌 식물병원의 주인으로 농가와 함께 나이 들고 싶은 것이 제 소망입니다”

지역농민들과 영원히 함께 하겠다는 공대표의 모습에서 밝은 논산농업의 미래가 그려지고 있다.





포토뉴스




배너



기술/제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