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1 유길재 / 기호2 조택수 / 기호3 이신기 / 기호4 김병두 / 기호5 임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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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보호제판매협회 회장선거가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aT센터 중회의실에서 치러진다. 판매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회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5명의 입후보자에 대한 기호 추첨을 통해 ▲기호1번 유길재(광주전남지부장) ▲기호2번 조택수(전농 대표이사) ▲기호3번 이신기(전 전북농판이사장, 협회부회장) ▲기호4번 김병두(경기농판 이사장, 협회부회장) ▲기호5번 임대경(충북지부장) 후보를 각각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5명의 후보들은 전국 대의원 221명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들 5명의 후보들은 공히 이번 선거를 통해 ‘회원이 주인 되는 협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후보들은 크게 ‘기존 토대를 바탕으로 협회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후보군과 ‘혁신과 개혁을 통해 협회를 새롭게 일신하자’는 후보군으로 나뉘고 있다. 작물보호제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현 집행부의 부회장을 지냈던 이신기 후보와 김병두 후보는 소위 정치판으로 치면 ‘보수 여당’의 주자로, 그동안 지부장협의회를 이끌어온 유길재·임대경 후보는 ‘진보 야당’의 주자로 규정짓는가 하면 7년 전에 이어 두 번째 출사표를 던진 조택수 후보는 ‘중도’적 성향이 강한 후보로 분류하고 있다. 후보 각각의 공약에서도 그 면면을 읽을 수 있다. 우선 기호1번 유길재 후보는 ‘일등 일꾼, 일등 협회’를 기치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회원의 권익과 생존을 위해 △시판의 시장점유율을 70%로 다시 되돌리고 △농약관리법을 적극 활용하고 잘못된 법조항은 즉시 개정해 나가며 △회원에게 협회비와 관리자교육비를 부담시키지 않고 △협회의 정기총회를 대의원 총회로 바꿀 것이며 △강하고 힘있는 협회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협회의 인터넷 활용도를 제고하고 △지부장협의회를 적극 활성화하는 한편 △협회의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기호2번 조택수 후보는 ‘희망과 미래가 있는 협회’를 모토로, 그동안의 협회가 조직을 활성화 했다면 앞으로의 협회는 회원을 위한 다가가는 일을 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비의 투명운영으로 자발적인 회비납부를 유도하고 △협회활동 홍보강화 및 △협회 내에 영성분과위원회 결성 △유통질서위원회 활성화 △재단설립을 통한 협회의 자립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법률고문을 두어 협회와 회원들에 대한 민원해결 및 농협의 선심성 사업 등에 대한 대응방안은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기호3번 이신기 후보는 ‘희망과 행복’을 케치프레이즈로 △회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식물의약사법 입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농민전용 판매제품의 면세화 및 농식품부, 농협, 제조회사, 판매협회가 참여하는 4자회의를 구성하는 한편 △농협과 공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협회와 전국농회, 전국농판, 개인도매인 등의 협조와 유대강화 유도 △종묘판매협회의 전국 확대 및 △농약, 비료, 종묘, 농자재회사와의 유대강화를 통해 협회의 ‘발전기금’을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기호5번 임대경 후보는 ‘혁신과 개혁’을 통해 회원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시판중심 품목이 농협에 납품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회원과 시판간 생존권의 법률적 문제와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회장 직선제를 도입하고 △회관 건립을 통한 보금자리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회원과 함께하는 중앙회 운영을 위해 전회원의 전산망 정비 및 다양한 사업개발 등을 통한 재정자립도를 높여 회비의존도에서 탈피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반면 기호4번 김병두 후보는 어떤 이유에선지 자신의 공약과 관련한 일체의 소견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중도하차’ 할지도 모른다는 설이 분분한 것도 사실이지만, 본인은 끝까지 완주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업계관계자들은 그러나 “지난달 경기농판 이사장 선거당시 조합원들에게 ‘회장 불출마’를 약속한터라 상당한 부담과 압력을 받고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유길재 후보는 현재 업계관계자들로부터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해 출사표를 던진 후보로 지목받고 있다. 긍정적 시각으로는 “그동안 지부장협의회를 통해 협회의 현 집행부 견제활동을 해온 이력을 들어 다수의 지부장들로부터 ‘개혁주자’로 추대 받았다”는 평가가 있으나, 반대로 “박찬일 전 감사가 ‘회원제명’ 조치되면서 출마할 수 없게 되자 대신 유 후보를 내세웠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유 후보는 또 ‘너무 젊지 않느냐’는 우려와 함께 지부장협의회 임원 간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임대경 후보와 동반출마한 점 등은 두 후보 모두의 핸디캡이 되고 있다. 조택수 후보 역시 적잖은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조 후보를 두고 “7년 전 정원호 현 회장과 겨뤄 실패했다면 이후 ‘야당대표’로써 현 집행부를 견제하고 조언하는 적극적인 참여를 했어야 옳다”고 지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조 후보는 자신만이 현재 분열돼 있는 협회를 모두 끌어안고 화합을 이뤄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소신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보수여당’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신기 후보는 ‘반대진영’으로부터 “현 집행부와 더불어 냉정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연대책임론’의 중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 후보의 오랜 경륜과 경험은 ‘회장 적임자’로서의 매우 안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으나 동시에 ‘고령’이라는 굴레를 떠안고 있다. 기호5번을 배정받은 임대경 후보는 유길재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와 더불어 지난 7년여 동안 사실상 회원의 권리와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전력이 핸디캡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후보등록 과정에서도 선관위로부터 입후보자격에 대한 유권해석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거나 ‘주사위’는 던져졌다. 오는 22일 전국 221명의 대의원 표심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향후 4년간 판매협회의 ‘좌표’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2신] 김병두 후보, 시판 구심점 구축 기호 4번 김병두 후보가 본지 마감 직후 공약사항을 공개했다. 김 후보는 판매협회 회원들을 위해 △농협과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판의 구심점 기반 구축 △국회에 계류중인 식물의약사법(안)을 회원의 권익 보장을 받은 후 입법 추진 △집행부와 회원간 소통부재 해소 방안 강구 및 협력 강화 △협회 회원간 전산화로 비회원(교육미필자)의 판매 행위 차별화 △미국과의 FTA발효에 따른 농업시장의 변화에 시판상의 자구책 강구 △협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분과위원회를 확대 설치 △종자판매 협회의 적극적 지원으로 회원 권익 보장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특히 “40여년을 오로지 농약에만 전념해 이 업계에 몸 담아왔다”며 “협회 부회장과 유통윈원장의 경험을 살려 업계가 처한 현실의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