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작물보호제판매협회가 종자분과를 만들어 농약과 종자를 한 협회에서 다뤄야 한다는 의견이 정부와 전문가, 시판상들 내에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동안 농약과 종자를 동시에 판매하는 시판상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작보판매협에서 종자와 관련된 정책 및 제도 등을 다뤄야 한다는 의견은 계속돼 왔다. 그러나 작보판매협에서는 ‘종자 판매와 관련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 농림수산식품부의 유권해석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종자 판매에 대한 관심이 큰 시판을 중심으로 ‘한국종자판매협회’가 발족해 사단법인 전환을 추진 중에 있어 시판들은 ‘한 가족, 두 지붕’ 체제에 대해 곱잖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국의 시판 대부분이 농약과 종자를 함께 취급하는 현실에서 두 개의 협회가 활동하게 되면 시판들은 회비도 두 배, 정책 건의 등도 별도로 해야 하는 불편함이 공재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작보판매협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달리 농식품부의 농약·종자 분야 관련 부서들은 작보판매협의 회원들이 농약과 종자를 같이 판매하는 만큼 협회 내에 종자분과를 개설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농식품부는 심지어 종자 판매와 관련한 역할 수행에 대한 유권해석에 대한 문의가 왔던 때에도 이와 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어차피 동일한 회원이라면 ‘한 지붕 두 가족’ 체제가 옳다고 본다”며 “그것이 의견 수렴 등 더 효율적으로 시판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