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을 연 ‘김부자 농약사’는 현미경 등이 갖춰진 작물 병·해충 진단실 및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작물 병원·작물 약국’으로 활동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 작물의 시기별 방제력에 맞춰 미리 제품이 진열되고 판매된다는 점이 차별화된 모습이다. 김종식 바이엘 부장은 “‘김부자 농약사’는 사전에 바이엘과 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매장을 구성 했다”며 “바이엘 제품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취급하는 타 회사의 모든 작물보호제를 바이엘의 체계적 컨설팅 하에 병해충 진단 및 제품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또 “농민이 병·해충에 걸린 작물을 매장에 가져오면 현미경 등 전문 장비를 활용해 정확한 진단을 내려 처방이 내려진다”면서 “또 시기별 방제력과 제품이 같이 제공돼 농민 스스로도 제품을 선택하기 쉽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매장 운영을 맡은 김대근 사장은 “차별화된 전문 매장으로 전환해 작물보호분야에서 전문가로 자리 매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작물보호제 시장 변화에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히 물건을 팔고 고객을 상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농약 전문가들은 “국내 ‘식물의약사’ 도입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바이엘이 한 발 앞서 이 같은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바이엘에 따르면 3년 전부터 각 선진국에서 많은 성공사례를 가진 작물보호제 전문매장의 개념을 도입해 꾸준히 고객 교육과 매장 현대화·전문화 활동을 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