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아까시꿀 등 우리 꿀 관련 효능을 알리고 국산 양봉산물로 만든 별미를 소개했다.
▶아까시꿀=5월 초부터 중순까지 생산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벌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맛과 향이 풍부해 요리와 식품 재료로 많이 이용된다. 단당류인 포도당(44.07%), 과당(28.60%)으로 이뤄져 몸에 흡수되는 속도가 빠르고 피로 해소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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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나무(Robinia pseudoacacia) |
▲아까시꿀 |
특히 위염, 위궤양 발병인자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 균을 억제하는 아브시스산(abscisic acid)이 1kg당 24mg 함유돼 있다. 해외 생산 아까시꿀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함량이다.
▶밤꿀=6월 중순에 생산된다. 진한 갈색, 강한 향과 약간의 쓴맛이 특징이다. 기관지 질환 예방, 항균 등의 효과가 있어 예부터 민간에서 많이 이용했다. 최근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밤꿀이 인플루엔자 에이(A) 바이러스 감염을 62.2%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밤꿀 속 키누렌산(kynurenic acid) 성분 때문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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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Castanea crenata) |
▲밤꿀 |
국산 양봉산물을 활용한 요리로는 지난해 양봉요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양봉산물 발효 초콜릿’을 들 수 있다. 수벌번데기와 막걸리로 만든 초코 무스에 아까시꿀, 벌화분으로 만든 아삭한 초콜릿을 더한 이색 별미다. 양봉산물의 향과 맛이 잘 어우러져 호평을 얻었다.
국산 벌꿀 성분과 관련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벌꿀’, ‘양봉산물’을 검색해 참고하면 된다. 또한, 국립농업과학원 누리집 우수기술홍보관에 접속하면 벌꿀 등 양봉산물 관련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부터 아까시꿀, 밤꿀, 잡화꿀 등 국산 천연꿀을 대상으로 ‘꿀 등급제’를 시행하고, 규격 검사, 품질평가를 거쳐 국산 천연꿀에 1+, 1, 2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등급판정을 받은 벌꿀은 등급제 표시로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한상미 양봉생태과장은 “맛과 영양이 풍부한 우리 꿀과 양봉산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설 명절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 온라인 홍보, 관계기관 협력 등 우리 국산 벌꿀 소비 확대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