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월 27일 발표한 ‘2022년 양곡소비량조사’에 따르면 2022년 가구 부문의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kg이며 이는 전년 56.9kg 대비 0.2kg(0.4%) 감소한 수준이다. 식습관 변화 등으로 쌀 소비량은 감소하였으나, 전년 대비 감소율은 0.4%로 2019년(3.0%), 2020년(2.5%), 2021년(1.4%)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에 따른 외식비 부담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물가 상승에 따른 외식비 부담과 국·찌개·탕 등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쌀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1인 가구의 소비량 감소가 크지 않았던 점 등이 쌀 소비량이 크게 줄지 않은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1인당 쌀 소비량이 작년과 같이 소폭 감소로 유지될지는 과거 사례, 해외 사례 등을 감안할 때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 가구 부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추이 >
(단위 : kg/인)
구분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소비량 |
61.8 |
61.0 |
59.2 |
57.7 |
56.9 |
56.7 |
증감량 (%) |
△0.1 (△0.2%) |
△0.8 (△1.3%) |
△1.8 (△3.0%) |
△1.5 (△2.5%) |
△0.8 (△1.4%) |
△0.2 (△0.4%) |
한편 2022년 사업체 부문의 가공용 쌀 소비량은 총 691천톤으로 2021년 680천톤 대비 11천톤(1.7%) 증가했다.
즉석밥등 식사용 조리식품의 수요는 전년 대비 27.2% 증가
업종별로는 식사용 조리식품, 장류, 당류, 곡물 가공품(누룽지 등)의 수요가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하였고, 면류(△8.3%)·주정용(△20.6%) 수요는 감소하였다. 특히 즉석밥 등 식사용 조리식품의 수요는 전년 대비 27.2% 증가하여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업체 부문 쌀 소비량 추이 >
(단위 : 천톤)
구분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총소비량 |
708 |
756 |
744 |
650 |
680 |
691 |
당류 |
12 |
13 |
13 |
11 |
11 |
12 |
떡류 |
169 |
172 |
177 |
159 |
177 |
185 |
면류 |
14 |
18 |
20 |
20 |
22 |
20 |
도시락류 |
- |
- |
47 |
40 |
47 |
47 |
식사용 조리식품 |
- |
- |
98 |
103 |
114 |
145 |
주정 |
216 |
188 |
191 |
158 |
153 |
122 |
증감량 (%) |
49 (7.4%) |
48 (6.8%) |
△12 (△1.5%) |
△94 (△12.6%) |
30 (4.6%) |
11 (1.7%) |
농림축산식품부는 통계청의 쌀 소비량 발표에 따라 올해 쌀 수급상황을 다시 추정한 결과 2023년의 쌀 추정 수요량은 367만톤으로, 2022년산 쌀 생산량 376만톤과 시장격리 계획(37만톤)을 감안하면 수요에 비해 약 28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2월 초에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개최하여 시장격리곡 매입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하는 등 수급 관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쌀의 긍정적 가치 확산할 것
전한영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생산자부터 소비자까지 전 국민이 참여하는 소비 캠페인을 추진하여 쌀의 긍정적 가치를 확산하겠다”라며, “올해는 가루쌀을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여 쌀가공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우수제품 개발, 소비판로 지원, 수출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