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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산불 증가 악순환

이산화탄소 증가 → 지구온난화 → 건조 → 산불 증가

세계 곳곳 역대급 산불 발생… 국내, 울진 산불 역대 최장 213시간
최근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확산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발생 빈도 또한 잦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최악의 산불 기록 또한 매년 갱신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통계를 살펴보면 2011년부터 10년간 평균 산불발생 건수는 473.3건으로 2011년 277건에서 2020년 620건으로 2배가 넘는다. 특히 피해면적은 2011년 1,090헥타르(ha)에서 2020년 2,920ha로 3배 가까이 되며, 피해금액은 2011년 290억6,300만원에서 2020년 1,581억4,100만으로 5배가 넘는다.

 

올해 3월 4일,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원도 삼척까지 번지면서 역대 최장시간인 213시간 동안 총 2만943헥타르(ha)의 산림을 태웠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강원 강릉과 동해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까지 합하면 총 2만4,943헥타르(ha)로 이는 서울시 면적의 41.2%에 해당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 피해이다.

 

 

 

호주에서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0년 2월까지 6개월 동안 지속된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전체 산림의 14%에 해당하는 면적이 불에 타서 없어졌다. 이로 인해 인명 피해는 물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으며, 코알라를 비롯해 수억 마리의 양생동물등이 희생됐다. 


또한, 거의 매년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해 7월 ’딕시‘라는 별칭으로 불린 대형 산불이 발생했으며, 3개월간 지속되며 큰 피해를 입혔다. 러시아의 시베리아에서 가뭄 등으로 역대급 산불이 확산되고 있지만 러-우 사태로 인해 많은 장비와 병력이 이동했기 때문에 진화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14개 지역이 특별 화재 체제를 선포했고, 특히 시베리아와 극동지역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증가 원인, 기후변화
평균기온 상승에 따른 건조 지역 확대

산불의 원인은 담뱃불, 쓰레기 소각 등 등산객에 의한 실화와 산림지역 인근 주택화재 및 농경지 논 불 등으로 인한 확산, 고의적인 방화 등 대부분 사람에 의해 발생되고 있다. 한편 산불 확산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기온, 습도, 강수, 바람 등과 같은 기상요인이 있다.


전문가들은 산불의 증가 원인 중 하나로 기후변화를 지적하고 있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오르면서 건조한 지역이 확대되고 이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해초까지 겨울기간에는 기록적으로 강수량이 적어 전 국토가 건조해졌기 때문에 크고 작은 산불이 쉽게 발생하고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억제했을 때 산불 위험의 증가 또한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산불에 취약한 지역인 지중해 부근과 북미 서부지역 등에서는 평균 상승 온도를 2도에서 1.5도까지 0.5도만 낮춰도 산불 위험 확률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평균온도가 2도 상승했을 경우 산불 위험 확률이 2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19년 호주에서 발생한 최장기간 산불의 경우 지난 100년간 가장 덥고 건조한 해였으며, 국내 울진에서 발생해 삼척까지 확산되며 역대 최장기간 산불도 산불 발생 직전 겨울철 강수량이 관측 이래 가장 적어 50년 만에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기록되고 있다.


산불은 산림자원의 회손에 대한 손실뿐만 아니라 산불로 인해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증가한다는 또다른 문제를 안고 있다. 국제연합(UN)의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 CAMS)에 따르면, 지난해 산불로 인해 배출된 이산화탄소 양은 6,450톤에 달한다. 특히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고, 이로 인해 산불 발생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문제가 있다.


산림청, 임업경영 시대로의 전환 선언
산림항공본부-한국농어촌공사 실무 협의체 운영

산불은 산림 감소에 따른 생물 다양성의 감소와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 토양 영양물질의 소실 등의 문제와 함께 홍수피해증가, 국지기상의 변화, 산성비와 대기오염 증가 등의 생태학적인 피해와 함께 목재, 가축, 임산물 소득 손실, 산림의 환경기능 손실, 식품생산과 물공급으로 인한 비용증가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이외에도 관광객 감소와 산업의 교란, 대기중 연무농도에 따른 피부 및 호흡기 계통의 영향으로 인한 암, 만성질환의 증가 등의 사회적인 문제도 야기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1월 5일 새해업무보고를 통해 우리 산림에 요청되는 시대적 역할에 부응하고, 국민과 임업인이 숲에서 보다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2022년에는 '숲과 사람이 함께하는 임업경영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본격적인 임업경영 시대로 전환하여 탄소중립 실현에 산림이 기여, ▲ 산림복지, 임업인 지원 산림 일자리 활성화 등 국민과 임업인을 위한 정책 강화, ▲건강하고 안전한 산림생태계구현, ▲우리나라의 산림녹화 관리 경험을 살린 포용적 국제산림 협력 확대 등 4개의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산림청과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4월 28일 산불재난 초기 대응력 강화를 위해 ’산림항공본부-한국농어촌공사 협업 추진협의회‘를 열고 대형 산불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국가 산림을 보호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방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와 산림진화를 담당하고 있는 산림항공본부의 실무진이 참여해 산불 진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신규 취수원 개발 등 산불 대응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양 기관은 논의된 안건의 구체적인 실천방안 마련을 위해 정기적인 실무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긴급 재난상황 발생에 대해 실무자 간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산림청은 국제산림 협력 확대방안으로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통해 주요 의제를 포괄하는 세계산림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국제사회의 핵심 의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림복원과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을 중앙아시아 등으로 확대하고, 레드플러스 사업을 활성화해 개발도상국의 산림전용과 황폐화 방지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제15차 세계산림총회,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
전 지구적 산림환경 문제 공유 및 해결방안 모색

지난 5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제15차 세계산림총회가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를 주제로 개최됐다.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 WFC)는 지난 192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산림분야 국제협력 발전을 주제로 제1차 총회가 시작된 이후, 산림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산림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산림총회는 유엔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FAO)가 주최국을 선정하고, 선정된 주최국과 총회 개최 과정을 함께한다. 총회는 6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제15차 세계산림총회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7년만에 개최됐다. 특히 역대 최초로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대면 및 화상 혼합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입국하지 못한 해외 참가자들을 위해 실시간 온라인 재생 서비스도 제공됐다.


특히 아시아국가로서는 1954년 인도 데라둔에서 개최된 제4차 총회와 197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제8차 총회 이후 44년 만에 개최됐다. 특히 이번 총회는 141개국의 정부 및 국제기구, 시민단체, 학계, 기업, 산림·환경 분야 관계자 등 사전 참가등록자만 해외 2,000여명, 국내 5,300여명이었으며, 최종 참가자 수는 1만명을 넘었다. 이는 지난 총회 중 가장 참석자 수가 많았던 제13차 총회의 7,000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규모이다.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
산림복원과 보호 주도 산림선진국 입지 강화

이번 제15차 세계산림총회는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Building a Green, Healthy and Resilient Future with Forests)라는 주제 아래 ▲산림훼손의 흐름을 바꾸는 노력, ▲기후변화대응 및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자연기반 해법,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가는 녹색 경로, ▲숲과 인류의 건강 간 연계성 확인, ▲산림정보·지식의 관리 및 소통, ▲경계를 초월한 산림 관리와 협력 등 6개 세부주제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UN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UN SDGs), ▲UN 생태계복원을 위한 10개년 계획(UN Decade on Ecosystem Restoration), ▲파리 협정(Paris Agreement), ▲UN 산림전략, ▲2020 이후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Post-2020 global biodiversity framework), ▲더반선언문(Durban Declaration)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지구촌 산림재난(산불, 산사태) 대응, ▲산림을 통한 건강 증진,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산림관리 등의 우수한 산림정책과 연구결과, ▲산림기술 소개, ▲산림생태계 훼손과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 전염병간의 연계성을 발견하고 숲을 통한 인류의 건강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됐다. 특히,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가 간 접경지역 또는 다민족 지역 산림 조성 및 복원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국제협력 프로그램인 평화산림이니셔티브(Peace Forest Initiative, PFI)의 가치 확산을 위한 고위급 특별행사로 진행된 평화산림이니셔티브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각국의 비전을 공유하고 해당 사업에 관심 있는 국가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최근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는 역대급 산불재난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을 강구하는 산불포럼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의 새로운 협력사업인 ’통합산림위험관리(Assuring the Future of Forests with Integrated Risk Management, AFFRIM) 메커니즘의 본격적인 착수를 알리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행사에서 산림청 남태헌 차장은 “개발도상국들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산불관련 역량강화에 관심이 많아 통합산림위험관리(AFFIRM) 메커니즘의 1단계에서는 산불관리 및 대응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한국이 기여하는 통합산림위험관리(AFFIRM) 메커니즘이 산림재해분야의 국제적 본보기(롤 모델)가 될 수 있도록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이 인정하는 세계유일의 산림녹화 성공 국가로써 이번 행사를 통해 주목할 만한 성과물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우리나라가 산림복원과 보호를 주도하는 산림선진국으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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