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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매점의 경쟁력, 뭉쳐야 산다!!

협동조합 통한 구매 교섭력 강화 및 연대의식 고취
소매업 경쟁력 강화 및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

과거 대형마트 및 유통점 등에 소비자를 빼앗긴 지역 소규모 수퍼마켓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다시금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더불어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의 이용이 줄어들면서 지역 소매점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중심에는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조직화·협업화를 통해 소매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으로 소비자에게 편익을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과 함께 전국 48개 지역별 수퍼마켓협동조합들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본지는 국내 농기자재 유통조직과 유사한 유통형태를 취하고 있는 충북청주수퍼마켓협동조합의 류근필 이사장과 인터뷰를 통해 소규모 지역 소매점 활성화의 우수사례를 독자들에게 알려드리고자 한다.

 

 

Q1 먼저 충북청주수퍼마켓협동조합의 현황과 역할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충북청주수퍼마켓협동조합 류근필 이사장(이하 류 이사장)  저희 조합은 토지면적 3,302㎡(998평)에 2,285.86㎡(691평)의 2층 건물로 중소공동도매물류센터의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임직원은 이사장인 저를 비롯해서 이사 7명과 감사 2명을 포함 임원이 10명이며, 직원은 사업지원 3명, 창고관리 2명, 배송 5명 등 10명으로 전체 인원은 총20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간 매출규모는 2019년 기준 129억3,400만원으로 주류 100억300만원, 공산품 27억7,900만원, 기타 1억1,100만원이며, 평균 5% 정도의 수익이 발생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연간 4,000만원의 조합원 회비수입이 있습니다.
조합은 수퍼마켓의 건전한 발전과 조합원 상호간의 복리증진을 도모하며 협동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자주적인 경제활동을 활성화해 조합원의 지위향상을 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품목을 저렴하게 공동구매해 조합원 및 이용회원에게 공급함으로써 유통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2 현재 충북지역에는 이곳 청주를 비롯해서 충주와 제천, 3개 지역에 조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의 조직 구조로 볼 때 하나의 조직으로 보이는데 실제 이들 조합과의 이해관계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류 이사장  먼저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국내 중소유통인들의 조직화 및 협업화를 통해 소매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함으로써 소비자에게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입니다. 1990년 1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해 설립됐으며, 현재 전국 47개 지역조합과 약 30,000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지역조합은 공동구매와 공동배송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물론 경영 노하우와 최신유통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유통인들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부분을 상부상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협동사업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조합 및 물류센터는 청주시, 괴산군, 증평군, 음성군, 진천군 일원 및 세종시 일부를 업무구역으로 하고 있어 충주조합이나 제천조합과 업무구역별 분할이 잘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상호간 이해관계가 맞물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물품에 대한 상호 교류도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Q3 청주지역 내 소매점은 몇 개소이며, 이중 조합에 가입된 회원은 몇 개소인지요? 이와 함께 비회원 소매점에도 물건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합은 회원권익에 우선해야 되지 않나 생각되는데 이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류 이사장  현재 청주지역에는 800여개의 소매 슈퍼마켓이 영업 중에 있습니다. 이중에 조합 및 물류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회원은 2019년 기준으로 350명이며, 조합원(정회원) 49명과 이용회원 301명으로 구분 됩니다.
조합은 이들 회원들을 위해 ▲동네슈퍼 및 나들가게 순회 프로그램 설치 및 교육, ▲물류센터 공급업체와 가격협상 및 공동구매, ▲행사시 물품 선정 후 공급업체 가격 조정을 통한 구매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조합원(정회원)에게는 매년 결산 시 이익금에 대한 배당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용회원 및 비회원의 출자의지를 고취시키고자 하고 있습니다.

 

 

Q4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역 소매점의 매출이 상승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반사이익으로 얻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이와 관련해 조합에서는 어떤 활동을 해오셨으며, 향후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계시다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류 이사장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 등의 이용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주거지와 가까이에 위치한 소규모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미 조합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물류센터를 통한 공동구매로 구매원가를 낮추고, 공동마케팅 활동과 공동 세일전 등을 통해 지역 소매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영전문가, 성공점포사장 등 점주의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강사를 초청해 점포 운영전략을 재정비하고, 실천 가능한 매장 운영기법 등을 전수함으로써 소규모 지역 소매점들과 함께 매출확대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5 현재 유통시장구조가 대규모 유통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퍼마켓협동조합의 ‘나들가게’의 경우 소형 유통구조의 새로운 모델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나들가게’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소매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조합에서 강조하는 협업의 가치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류 이사장  우선 ‘나들가게’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는 대규모 유통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 규모로 경쟁하기 보다는 작은 규모의 동네 가게라도 조합원들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조금 더 소비자와 가깝게 다가간다는 이미지 변신이 필요했습니다.
조합은 이렇게 시작된 개별 ‘나들가게’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나들가게’ 및 물류센터 이용현황을 파악하고 미이용 ‘나들가게’ 홍보를 통해 물류센터 이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개별 ‘나들가게’들이 물류센터를 통해 조직화 되고 개별 소규모 ‘나들가게’의 상품구매력을 보완해 가게운영 개선효과 및 동네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들가게’의 물류센터 이용을 통해 유통을 조직화 하는 한편, 물류센터 이용하는 ‘나들가게’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제품할인 등의 실시와 전문가 강연 및 매장 운영기법 전수 등을 통해 ‘나들가게’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6 끝으로, 농자재유통 시장에서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비롯해 농민과 좀 더 가까워지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에서 각각의 조합원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던 경영 노하우가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류 이사장  조합은 회원들의 화합을 통한 회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조합은 매출증대에만 급급하지 않고 규모의 경제로 발생한 이익을 회원들과 공유함으로써 회원의 이익을 보장하고 있으며, 조합 및 물류센터 이용자의 다변화를 통해 거래규모를 확대하고 보다 많은 회원들과의 이익공유 및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통해 유통구조개선과 함께 선도물류센터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조합은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모든 일에 충실히 임하며 조합원 및 이용회원은 물론 조합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조합을 알리고 적극 홍보해 친근한 조합 및 물류센터로 다가가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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