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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상이변 속출로 ‘농작물 작황부진’

러시아·동유럽·인도 가뭄 확산, 중국 최악의 홍수

 
비료·종자·농기계 등 관련주식 크게 올라

최근 러시아가 평균기온이 섭씨 42도까지 오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작황이 나빠지자 올해 말까지 밀 수출의 잠정적인 중단을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쌀과 마늘의 작황부진으로 수확량이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에 이어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국제 곡물가격이 들썩이면서 비료와 종자, 농약, 농기계 등의 제조업체들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들 주식이 크게 오르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의 급등세로 인한 ‘애그리플레이션’ 우려의 주범으로는 세계 곳곳에서 발생되는 기상이변이 꼽히고 있다. 러시아의 폭염에 이어 중국은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쌀 생산량이 9~10%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중국내 마늘가격은 최고 11배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설탕·빵·과자 등 식료품가격 상승 ‘초읽기’
이뿐만 아니다. 캐나다는 밀 파종기의 폭우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인도는 가뭄으로 설탕작황이 나빠져 설탕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밀 가격은 지난 7월 한 달 간 50%나 오르고 옥수수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세계 밀 수확량 예상치를 애초 6억7600만톤에서 6억5100만톤으로 3.7% 하향 조정했다. FAO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가뭄의 확산을 수확량 감소 전망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농산물 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인한 곡물가격 파동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사료가격 인상으로 인해 축산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미 설탕과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식료품 가격상승이 예고되면서 상승치가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지난 2008년에도 국제 곡물가격이 3배 이상이 오르면서 우리나라의 밀·옥수수 등의 관련 제품과 사료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바 있다. 여기다 유가 상승도 당시와 현재가 비슷한 상황이다.

식량 민족주의 확산···2008년 재연 우려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세계적인 옥수수와 밀 생산국가인 미국이 작년보다 작황이 좋고 세계곡물 수급상황도 2008년 수준보다 안정된 만큼 애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달러 환율이 1달러당 1150원 수준으로 2008년 1500원 보다 안정됐고 최근 배 운임도 2008년 보다 1/3수준에 그치고 3개월 분량의 밀을 비축하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이고 있다.

성명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당장에는 수급에 큰 문제가 없겠지만 남미와 호주의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이 심각하고 하반기에 옥수수와 콩의 국제가격 동반 상승과 곡물 수출 중단과 같은 식량 민족주의가 확산될 경우 곡물파동이 재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곡물 수출중단이 발표되자 우리나라 최대 비료업체인 남해화학을 비롯해 조비와 효성오앤비 등의 주식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또 농약관련주와 대동공업과 동양물산 등 농기계, 농우바이오와 이지바이오 등 종자 관련주도 7~8%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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