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은 평년보다 덜 춥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관측이 나왔다. 다만, 11월 17일 기준 첫눈이 평년보다 4일 정도 빨리 관측됐고, 12월에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경우 서해안 중심으로 습기를 머금은 많은 눈이 올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비닐하우스나 인삼재배시설 등 농업시설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 재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키 위해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자체와 유관기관에 ‘겨울철 재해대책’을 시달, 지자체별 자체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농업인에게는 분야별 관리요령을 전달하며 사전조치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우선, 복숭아나 포도 등 저온에 취약한 과수는 나무 밑둥을 보온자재로 싸매주거나 묻어야 한다. 백색 부직포, 볏집, 보온재료로 싸맬 수 있다.
시설하우스 농가는 농식품부에서 고시한 내해재형 표준 규격에 따라 설치해야 한다. 하우스 시설 강도가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추가로 보강지주를 2~6m 간격으로 설치하면 된다.
하우스 밴드가 느슨해져 있으면 지붕면의 비닐이 아래로 처지면서 눈이 미끄러져 내려오지 않게 되므로 팽팽하게 당겨준다. 눈이 많이 내릴 때면 수시로 하우스 위에 쌓인 눈을 쓸어줘야 한다.
가온하우스에서는 커튼과 이중비닐을 열고 난방기를 최대한 가동시켜 지붕면에 쌓인 눈이 녹아내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보온덮개와 차광망은 눈이 미끄러져 내리는 걸 방해하기 때문에 걷어두거나 비닐로 덧씌워 둔다.
인삼재배시설의 차광망 및 과수원 방조망은 망 윗부분을 걷어내거나 측면으로 말아두면 피해 예방이 가능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예방 대책에도 불구하고 농업인들이 관리하는 농작물, 농업시설 등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해당 읍면사무소에 신속히 신고해 조기 복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실질적 보상과 경영안정을 위해서는 농업재해보험에 가입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