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김장철 소비자의 김장 의향은 작년보다 감소하고, 절임배추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이 금년 배추김치 김장 의향에 대한 조사결과, 작년과 비슷하거나(55%) 적게(28%) 담글 것으로 응답했다.
절임배추 소비 증가세, 김장용 채소류 가격 상승
이는 가구 내의 김치 소비량 감소와 김장 재료 가격 상승 때문으로 보인다. 금년 김장용 배추 포기 수(4인 가족 기준)는 22.7포기로 작년(24.2포기)보다 약 2포기 감소, 무는 8.7개로 작년(9.3개)보다 다소 적을 전망이다. 김장 담그는 시기는 11월 하순과 12월 상순이 각각 27.4%, 31.1%로 가장 많아 작년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절임배추를 선호하는 가구는 전체의 51%로 작년에 비해 2%p 증가를 보였다. 절임배추를 구매하는 이유에 대해 ‘배추 절임과정이 번거롭고’ ‘담그는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금년 김장용 주요 채소류 가격은 건고추를 제외하고,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김장철 배추·무 가격은 가을배추·무 생산량이 작년보다 적은 각각 130만톤, 45만톤 내외로 전망되어 작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깐마늘 가격은 2016년산 마늘 입고가격 상승으로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건고추 가격은 2016년산 생산량이 감소하나, 이월 재고량이 많아 작년보다 낮을 전망이다. 따라서 금년 김장용 주요 채소류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16% 내외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절임배추에 대한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위생적이고 안전한 절임배추 생산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핵가족화, 소비 편의성 추구 등으로 절임배추, 고춧가루, 다진마늘 등 가공된 형태의 김장 채소류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김장용 주요 채소류 생산이나 유통 단계에서는 최근의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에 대응하여 절임배추, 고춧가루, 다진마늘 등의 가공 시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 방안이나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11월 상순 강원·경기 일부 지역에서 김장이 시작되었고, 11월 상순 현재 김장배추 추정 생산량 중 출하량 비중 기준(KREI)으로 김장은 약 18%(지난해 약 15%)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한 수능시험 종료 후인 11월 하순~12월 상순에 집중되고, 12월 하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장 누적 진행률은 11월 중순 30%, 11월 하순 58%, 12월 상순 89%, 12월 하순 100%로 추정(KREI, 소비자패널 조사)된다. 또한 올해 김장배추는 추정 수요량 121만4000~145만1000톤의 범위에서 122만3000톤 공급되어 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 가능성은 희박하나, 11월 하순과 12월 상순에는 일시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여인홍)도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약 20여일동안 김장재료 구입비용(4인 가족, 배추 20포기 기준)을 모니터링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aT가 전국 19개 지역 전통시장 18개와 대형유통업체 27개소를 대상으로 김장관련 1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11월 9일 기준 전통시장은 24만원, 대형유통업체는 26만7000원으로 집계돼 10월 17일(23일전)보다 각각 12.0%, 12.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