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한우 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25년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 전수 거점 농장’ 5곳을 신규 지정하고, 11월 10일 경기도 광주에 있는 가나안농장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기술은 쌀겨, 맥주박 등 지역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한우의 영양 요구량에 맞춰 배합·급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원료비 절감과 자가 노동이 가능해 생산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다만, 초기 도입 농장은 사료 제조 방법, 원료 구매 방법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2024년 12월 4곳에 이어 올해 5곳을 추가 지정, 총 9개 거점 농장을 통해 현장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거점 농장 5곳은 ▲경기도 광주 가나안농장(대표 임은택) ▲이천 새봄농장(대표 김성진) ▲강원특별자치도 강릉 여물농장(대표 황성준) ▲홍천 덕현농장(대표 박시덕) ▲경상북도 영주 원천농장(대표 이승준) 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거점 농장의 평균 사료비가 마리당 336만 원으로, 전국 평균 대비 13% 절감됐다고 밝혔다. 투플러스(1++) 등급 출현율은 71%로, 전국 평균(39%)에 비해 높았다고 덧붙였다.
가나안농장의 경우, 2021년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 도입 이후 사료비 13%(마리당 52만 원) 절감, 비육 기간 1.2개월 단축, 투플러스(1++) 등급 출현율 67%를 보이며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가나안농장 임은택 대표는 “한우 가격 하락과 사료 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 도입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라며 다른 한우 농가에도 기술을 전파해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진형 원장 직무대리는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기술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라며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을 확산해 사료비 절감과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 전수 거점 농장에 대한 상담이나 방문을 원하는 농가는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