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고온기 품질 좋은 파프리카 안정 생산을 위해 관련 기술을 한데 묶은 재배 지침서(매뉴얼)를 보급한다.

파프리카는 여름철 고랭지를 중심으로 재배하지만, 8~10월 생산량 부족과 생산지 다변화 요구로 평지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 적용이 중요하다.
이번 지침서는 2021년~2024년까지 연구한 최적의 아주심기 시기와 뿌리 냉방, 양액 농도, 햇빛양에 따른 급액량, 이산화탄소(CO₂) 공급 기술 등을 담고 있다.
연구 결과, 펄라이트 배지를 사용해 6월 아주심기하고, 안개 분무와 히트펌프 냉방을 하면 여름철 낮 기온을 33도(℃) 이하로 바깥보다 2~5도(℃) 낮게, 밤 기온은 18도(℃) 이하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냉수관을 설치해 뿌리 냉방을 하면 ‘상’ 등급 수확량을 아무 처리하지 않은 실험 구보다 16.1% 높일 수 있다.
양액 농도는 아주심기 직후와 뿌리내릴 때, 열매가 달릴 때는 전기전도도(EC) 2.5(dS/m)로 공급하는 것이 좋다. 잎이 자라는 영양생장기와 열매가 커질 무렵에는 2.5에서 2.0으로 단계적으로 낮춰 공급한다.
아울러, 누적 햇빛양(적산일사량)에 맞춰 배양액이 자동 공급되도록 기준 적산일사량을 생육 단계별로 50~150줄(J/㎠) 범위에서 설정한다. 이렇게 하면 파프리카 생육은 물론, 열매도 단단하고, 상품 수량(kg/10a)도 높일 수 있다.
이 외에도 지침서에서는 고온기 안개분무시스템 설치 기준과 냉난방기(FCU) 용량, 송풍구(덕트) 규격, 이산화탄소(CO₂) 공급 기술 등 환경 관리 요령을 볼 수 있다.
지침서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lib.rda.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옥현충 채소기초기반과장은 “이번 지침서는 여름 파프리카 재배 기술의 현장 실용성을 높이고, 고온기 남부지방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8~10월에도 품질 좋은 파프리카가 생산될 수 있도록 기술 보급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