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기존의 경사지 차밭을 생산성이 높고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평지다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자체 육성한 차나무 신품종 4만주를 5월 하순까지 농가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99%가 재래종이거나 일본종으로 생산성 낮아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재배되고 있는 차나무는 99%가 재래종이거나 일본종으로 생산성이 낮아 차 산업 경쟁력 향상에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재래종은 싹트는 시기와 생육이 고르지 못해 기계 수확이 어렵고 식물체 간의 생육특성과 성분의 차이로 품질이 고르지 못해 대량생산과 유통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자체 육성한 진녹·향녹·상녹 등 9개 품종을 민간 종묘업체에 품종보호권 통상실시를 하고, 지난해에 우량묘목을 대량증식해 보성, 강진, 영암 등 도내 주산단지에 15.3ha를 조성했다.
올해도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수요조사를 거쳐 보성, 강진, 광양 등 농가·기관에 참녹, 상녹 등 4개 품종으로 4만주(2ha)를 보급할 예정이다.
우량묘목은 시·군청이나 농업기술센터의 평지다원 조성 시범사업을 신청하거나 차산업연구소에 직접 신청하면 유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이번에 보급되는 묘목은 22개월간 육묘한 우량 묘목으로 보급 가격은 시중 판매 가격의 1/3정도인 1,000원에 보급한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농식품부 종자산업기반구축 공모사업비 10억8천만원을 확보해 차나무 우량묘목 생산온실을 갖춰 종묘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신품종 묘목
보급해 50ha를 조성할 예정
전남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 고숙주 소장은 “차나무 신품종 우량묘목 보급사업을 확대해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신품종 묘목을 보급해 50ha를 조성할 예정이며, 기계화가 가능한 평지 다원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