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종합기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농기업계 3위의 동양물산이 선정됐다. 지난달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동국제강과 EY한영회계법인은 동양물산을 국제종합기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동양물산은 지난달 3일 실시된 본입찰에서 600억원 초·중반대의 최고가를 써 낸 바 있다.
또한 동양물산은 구본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만든 사모펀드(PEF) 트루벤인베스트먼트를 재무적투자자(FI)로 영입해 컨소시엄을 구성, 트루벤측과 지분 투자비율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하고 우선협정 선정 이후 절차에 본격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물산이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면 업계 1위인 대동공업과 대등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그간 업계는 1강 3중 구도로 점유율 약 35%의 대동공업이 1위, 점유율 15% 안팎으로 LS엠트론·동양물산·국제종합기계가 각각 근소한 차이로 뒤를 따르는 모양새였다. 이런 가운데 동양물산이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할 경우 약 30%의 점유율을 가지며 단번에 업계 1위의 대동공업과 대등한 입장에 서게 되는 것이다.
이번 인수만 성공리에 이뤄진다면 동양물산의 판매대리점 수가 지금의 2배인 240여개로 늘어나며 R&D 또한 늘릴 수 있게 된다.
국제종합기계는 높아진 부채비율에다 실적까지 곤두박질치고 차입금 상환 압박에 2011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채권단 출자 전환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후, 2013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2014년 매출 2087억원에 영업이익 40억원을 달성했다. 국제종합기계는 트랙터와 콤바인 등 농기계 생산 핵심 기술 보유 기업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