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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새 회장 김병원 후보 당선

경제지주 폐지 공약…지역농협과 경합 불가피


234만 농업인의 조합인 농협중앙회의 새 회장에 김병원 후보가 당선됐다. 김병원 후보는 지난 12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전국 대의원 조합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 대의원회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체 유효 투표수 289표 중 56.4%인 163표를 얻어, 126표를 얻은 이성희 후보를 제치고 새로운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이성희, 최덕규, 하규호, 박준식, 김순재, 김병원 후보(기호순) 등 6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어 1차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이성희 후보와 김병원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다시 경합을 벌인 끝에 김병원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1978년 농협에 입사해 나주 남평농협 전무를 거쳐 1999년부터 2012년까지 조합장 3선을 지냈다. 특히 2004년부터 8년간 농협중앙회 이사를 겸임했다. 2013년 NH무역 대표이사, 농협양곡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2009년 전국무·배추협의회 회장직을 지내면서 고랭지채소전국협의회·겨울배추생산자협의회와 함께 한국무·배추생산자연합회 창립을 주도,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여기에 친환경 쌀 계약재배사업 및 유통손실보전자금 50억원을 조성해 농업인 소득증대에도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당선인은 전남대에서 농업경제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김병원 당선인은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결산총회 다음날부터 향후 4년간 농협중앙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세계 속에 빛나는 한국농협을 만들어, 234만 농업인 조합원들이 웃으며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이 선거 공약으로 가장 앞에 내걸은 것은 경제지주 폐지이다.


그는 소견 발표에서도 “경제지주가 탄생하면 중앙회와 지역농협의 업무경합은 피할 수 없게 되는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런 경제지주 모형은 없다”면서 “일본 농협중앙회도 2020년에 폐지하는데 우리가 그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경제지주는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지주가 2012년 농협중앙회에서 분리된데 이어 내년 2월까지 경제지주도 분리토록 돼 있는 것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의 올해 업무추진 계획에서 첫 머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제사업의 성공적 이관 계획’이 갈피를 못 잡는 상황이 됐다.


이와 함께 친 조합장의 노선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임기 4년 중 2년은 조합장들의 곁에 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합컨설팅지원부 설치와 무이자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중앙회 내에 조합컨설팅지원부를 설치해 조합장 여러분 임기 동안 한 번씩 경영컨설팅을 통해 3가지씩 꼭짓점을 선택하고 선택된 사업에 대해 100억원을 3년간 무이자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협동조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농협이념교육관을 설립해 우리 10만 임직원들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지키고 10만 임직원의 가슴 속에 농민을 심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협에 비조합원 이용률이 68%나 되고 200만 농민만으로는 이제 농협을 운용할 수가 없다”면서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면 농협을 수단으로 이 나라 농촌을 살려달라고 간곡하게 건의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농촌에 농협을 이용하는 5000만 국민이 함께한다면 정부가 지원하는 농업보조금보다 훨씬 더 큰 이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미진 gaiaone@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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