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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보호제

“신젠타의 통합솔루션이 탐난다”

몬산토 올해만 2번 인수의향 제시


몬산토가 신젠타를 인수하려고 나서는 데에는 신젠타가 보유하고 있는 토털솔루션 획득이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몬산토는 지난 5월과 6월 각각 신젠타를 450억 달러(약 50조원)에 인수하는 조건의 제안서를 신젠타에 전달했다.


특히 2차 제안서에는 인수에 실패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수수료로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물어내겠다는 조항까지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A가 성사되려면 영업 중인 여러 나라에서 관계당국의 반독점규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앞서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농업시장정보 업체 BMO캐피털마켓스의 분석을 인용해 몬산토의 전 세계 종자시장 점유율이 약 33%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시장자료에 따르면 몬산토는 옥수수 종자 분야에서만도 전 세계 시장의 31% 이상을 차지하며 그 중 미국에서는 시장의 34% 이상을 지배하고 있다.


신젠타를 인수할 경우 합병기업의 옥수수 종자 분야 점유율은 세계 시장의 약 40%, 미국의 45%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두 시장도 비슷해 합병기업은 5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가질 것으로 추정된다. 살충제 분야에서도 두 회사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30% 선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몬산토는 시장독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M&A 성사시 신젠타의 농작물 종자 사업 부문을 매각하겠다는 복안도 세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세계 종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몬산토가 작물보호제 분야의 세계 1위, 종자분야 세계 3위를 달리고 있는 신젠타를 인수합병하려는 움직임은 그 비용과 규모에 있어서도 상상이상이다.


몬산토는 이 같은 비용과 각종 규제를 넘어서면서까지 신젠타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몬산토가 이렇게 신젠타를 탐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다. 종자 시장이 이미 더 이상 과거만큼의 영광을 얻게 해주지 못한다는 점. 이에 따라 그나마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작물보호제를 다시 개발해 공급하겠다는 방향 설정이 있지 않겠느냐는 추축이다. 게다가 종자와 작물보호제를 함께 패키지로 사업하는 몬산토의 특성상 작물보호제 포트폴리오 보완은 필수적이라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신젠타의 토털솔루션 전략이 몬산토에게 인수합병의 불을 지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종자와 작물보호제를 동시에 묶어 공급하는 몬산토의 특성상 신젠타의 토털솔루션 전략은 현재의 시스템을 충분히 보완하고 남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은 비용과 제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몬산토를 움직이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을 갖는다.


신젠타는 폭넓은 작물보호제와 종자 및 형질 포트폴리오와 함께 4년간의 통합사업 경험을 갖고 이미 전세계적으로 통합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작물재배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젠타는 4년 전 종자와 작물보호제 분야를 통합하고 이들을 한 사람의 사원이 함께 세일즈하는 형식을 취했다. 항간에서는 이 같은 경우 종자, 작물보호제 두 가지 모두 세일즈 성과가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추축이 있었으나 4년이 지난 올해 이제는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또 그로모어(GroMore), 맥스베지(MaxVeg) 등의 통합솔루션을 각각 수도와 채소 작물에 적용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즉 종자선택에서부터 작물의 생육기 중에 필요한 작물보호제와 양분, 물 등을 최적화해서 생육단계별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양을 투입하도록 설계해 주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에서 수확량이 최대 30% 증가했다.


신젠타코리아도 그로모어, 맥스베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올해 6월 전남 영암 고추농가에 맥스베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중간 점검 행사를 열었다. 또 8월 6일에는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그로모어 행사를 개최했다.


신젠타는 북미, 아시아 지역에서 옥수수와 감자 작물에 대해서도 같은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 유럽 지역에서 유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유통업체에서 요구하는 고품질의 파스타용 밀 작물 생산 및 맥주 생산용 고품질 맥아 보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밀과 보리 작물에 대해 신젠타 종자 및 작물보호제를 결합한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농업과 연계된 산업과 적극 융합을 시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몬산토의 적극적인 인수 제안에 신젠타의 향후 대응과 그 결과로 나타날 업계의 지각변동에 대해 관련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심미진 gaiaone@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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