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2015년 상반기에 210대의 중고농기계를 해외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지난 9일 밝혔다. 2014년 한 해 동안 55대를 수출한 것에 비해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중고농기계 시장은 연간 9000대의 중고농기계 중 2800대 정도가 팔리지 않고 대리점의 재고로 쌓이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다. 대리점의 재고가 크게 불어나고 농가에는 중고농기계가 방치돼 농기계의 이용효율이 저하되고 농촌 환경이 위협받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농협은 LS엠트론과 협력해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농기계은행사업을 실시하는 700개 농축협에서 중고농기계를 수집하고 권역별로 4개소의 거점농협을 선정해 보관 및 운송을 담당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해 8월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중고농기계의 첫 수출 선적식을 가진 후, 12월에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몰도바로 50대의 농기계를 수출하는 본수출 선적식을 개최해 총 55대의 농기계를 해외로 수출했다.
농협은 올해 더욱 적극적으로 중고농기계 수출을 추진해 상반기에만 이집트(135대), 베트남(35대), 오만(13대), 몰도바(4대) 등에 총 210대의 중고농기계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더해 이집트, 오만 등과 175대의 추가 물량에 대한 수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지역농협에 중개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중고농기계 수집 특별추진을 실시하고 수집 기종에 경운기·지게차를 추가한 일련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별 권역회의를 실시해 중고농기계 수집을 독려하고 미얀마·중국 공급을 위해 전문업체를 발굴해 계약을 추진하는 등 중고농기계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