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3 (목)

  • 맑음동두천 2.2℃
  • 구름조금강릉 8.4℃
  • 맑음서울 5.7℃
  • 맑음대전 5.9℃
  • 구름조금대구 4.6℃
  • 구름조금울산 6.0℃
  • 흐림광주 7.9℃
  • 구름많음부산 7.3℃
  • 흐림고창 5.9℃
  • 맑음제주 9.7℃
  • 구름많음강화 6.4℃
  • 구름조금보은 2.6℃
  • 구름조금금산 5.6℃
  • 맑음강진군 5.0℃
  • 구름조금경주시 5.4℃
  • 구름많음거제 7.5℃
기상청 제공

과수는 토양의 물리·화학성을 개량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땅심을 돋자 ⑦ 과수원 표토관리

 
▲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박진면 토양관리연구실장 
과수는 한 곳에서 오랜 기간동안 자라기 때문에 토양 적응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즉, 적지에 심겨지지 않으면 재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원하는 수량이나 품질의 과실을 얻을 수 없다.

과종별 토양 적응성을 보면 사과는 비옥하지 않고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가 좋으며 배는 비교적 비옥한 식양토가 좋다. 복숭아는 비옥도가 중정도인 양토가 좋으며 포도는 비교적 토양 적응성이 뛰어나 어느 토성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다.

따라서 토양의 특성에 맞게 과종을 선택하면 같은 노력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여건이 좋은 토양에 나무를 심었다하더라도 재배하는 과정에서 쉽고 편리한 토양관리법의 요구와 노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SS기, 트랙터와 같은 대형 농기계 사용이 빈번해져 과수원 토양은 단단하게 다져지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토양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어 원하는 과실 수량과 품질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토양 물리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심토파쇄, 공기와 물 흐름 개선

토양 물리성 개선 목표는 과수원의 토성, 배수정도, 유효토심, 공극률, 지하수위 등 토양의 구조적인 특성을 나무의 생육에 좀더 유리한 방향으로 고쳐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수는 심근성 과수이기 때문에 나무가 건전한 생육을 유지하기 위해서 유효토심이 60cm 이상은 되어야 하나 사과나 포도나무는 20~30cm 작토층과 그 아래는 배수가 잘되는 토양조건을 갖춘다면 충분하다.

배나무는 비옥하며 토심이 깊을수록 좋다. 토양물리성의 개선방법은 과거에 심경 방법을 이용하였으나 요즈음은 노동력 부족과 과수원 관리 방법의 변화로 심경 방법은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심토파쇄 방법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심토파쇄의 주된 목적은 공극을 많게 하여 공기와 물의 흐름이 개선되어 뿌리의 발달을 돕는 것이다.
 
▲ 일체형폭기식 
◈폭기식, 늦가을에서 이른 봄 이용

과수원의 심토파쇄 방법은 주로 폭기식 심토파쇄 방법이 이용되고 있으며 폭기식 심토파쇄와 동시에 비료를 함께 처리할 수 있어 40~50cm까지 전층시비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폭기식 심토파쇄기는 경운기 부착형, 트랙터부착형, 자체적으로 동력장치가 있는 일체형 등이 있으므로 폭기식 심토파쇄 처리 방법은 심토파쇄기의 기종에 따라 파쇄반경을 고려하여 실시한다.

트랙터에 부착된 심토파쇄기의 공기압력은 10kg/cm²이며 파쇄기 끝이 40~50cm 깊이까지 들어간 후 일시에 80L의 압축공기를 보내므로 열방향으로 수관 하부를 따라 2~3m 간격으로 실시한다.

폭기식 심토파쇄기의 처리 시기는 심경방법보다 나무 뿌리의 손상이 적으므로 생육이 왕성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계절에 관계없이 실시할 수 있으나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나무가 휴면상태인 늦가을에서 이른 봄까지이다.

생육기 중에는 장마기간 중이나 장마가 끝난 직후 배수를 좋게 하기 위하여 뿌리 근처에 처리하여 습해 방지 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폭기식 심토파쇄 처리는 모래가 많은 사질토양은 공극율이 높아 처리 효과가 적고 점토가 많은 식토, 식양토에서 효과가 크다.
 
▲ 폭기식심토파쇄+석회사용 
◈양이온 치환용량 80% 유지 좋아

토양 화학성 개량은 토양 중의 양분함량과 토양 산도(pH), 유기물함량 등의 조건을 과수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과수원은 화강암을 모암으로 이루어진 토양이 많기 때문에 원래 산성 토양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 토양을 분석을 해보면 중성의 과수원이 많아졌다.
 
일부 과수원은 석회 등 알칼리성 자재를 과다하게 시용하여 알칼리성 토양으로 변한 곳도 있으며 인산이 함량이 높은 가축분뇨의 과다한 시용으로 인산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배 과수원에서 철분결핍 증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토양 화학성 적정범위는 <표 1>과 같이 설정되어 있으나 이 기준은 우리나라 보통 토양의 기준치이다. 따라서 원래 토양과 관리 방법에 따라 기준치도 다르게 적용하여야 한다. 토양에 점토와 유기물이 많은 비옥한 토양은 양분함량이 전반적으로 높아야 되며 모래가 많은 사양토 및 사토는 양분함량이 비옥한 토양보다 전반적으로 적어도 된다. 즉 화학성 기준은 각각의 양분함량보다는 양분들 간에 함량비이다.

칼슘과 마그네슘, 칼리 함량은 대체적으로 60:15:5% 정도로 유지되어 양이온 치환용량이 80%를 유지할 때가 좋다. 따라서 칼슘함량이 증가하면 마그네슘과 칼리함량도 증가하여야 길항작용으 양분의 균형 흡수를 유지할 수 있다. 유기물을 적정범위로 올리고자 가축부산물비료를 다량 사용하게 되면 유기물함량의 적정범위 도달보다는 인산이나 칼리 등 다른 양분이 과다하게 되어 양분의 불균형을 가져온다.

◈토양검정은 시·군농기센터서 도움

토양 산도가 알칼리성으로 된 과수원은 붕소나 철, 망간 등의 미량원소 부족현상을 초래할 수도다. 따라서 이들 토양을 중성(pH 6.5~7.0)으로 교정하는 것이 좋으나 우선 알칼리성 토양이 되지 않도록 예방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토양 화학성을 적정범위로 유지하기 위해서 주적으로 토양을 조사하여 적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시비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합리적인 과수원 토양관리를 위해서 과수원 토양의 정확한 양분함량과 토양 산도 등 정보가 필요가 있다. 이런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토양 검정이 필요하며 토양검정은 각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시비 처방서도 발급된다.

과수원 토양은 단시간의 관리로 개선이 되기는 힘들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대응하면 서서히 개선되어 좋은 상태가 되면 힘들지 않고 최고의 수량과 품질을 보장 받을 수 있다.




포토뉴스




배너



기술/제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