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당선자는 지난달 22일 aT센터에서 치러진 작물보호제판매협회 제11대 회장선거에서 180명의 투표자(대의원) 중 33.5%인 64표를 얻어, 25%(45표)에 그친 김병두(경기농판이사장, 협회부회장)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모두 5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판매협회 회장선거에서는 또 임대경(충북도지부장) 후보가 35표(19.4%)를 얻어 3위를 기록했으며, 조택수(전농 대표이사) 후보와 이신기(전 전북농판이사장, 협회부회장) 후보는 각각 25표(13.8%)와 9표(5%)의 득표한데 이어 기권 1표와 무효 1표도 나왔다. 유 당선자는 “회원을 대표하는 대의원님 여러분께 감사한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협회에 몸 담고 있는 동안 회원을 위한, 회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협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200여명의 판매협회 대의원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선거는 7년만의 회장 선출과 5명의 후보 출마라는 분위기에 맞게 선거 유세전이 치열했다. 유길재 후보와 임대경 후보 진영은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기호 1번’, ‘기호 4번’을 외치며 막판까지 표를 얻기 위해 활약했다. 5명의 후보들은 긴장감이 도는 표정으로 대의원들과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눴다. 선거 시작을 알리고 후보 유세 순서를 정하는 과정에서도 후보들의 표정에서 약간의 긴장감과 흥분감을 읽을 수 있었다. “과거와의 단절보다는 화합이 중요하다” 각 후보들은 주어진 10분 내에 자신이 회장에 당선돼야 하는 이유와 업계가 처한 현실 등에 대해 격양된 목소리로 강조했다. 대의원들은 “과거 협회가 귀를 닫아 농협에 무참히 짓밟혔다”는 등의 강한 표현이 나올 때마다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하며 끝까지 후보들의 유세를 경청했다. 후보들은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큰절을 하는 등 막바지 유세 활동을 펼쳤다. 변년균 경기지부장은 후보들이 연신 종자판매협회의 작보판매협 흡수 공약과 관련해 “차기 회장이 누가 당선되던지 이미 종자판매협회가 발족했기 때문에 합쳐지기는 무리일 것”이라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세가 끝나고 투표에 들어가자 정원호 전 판매협회장은 대기 중인 후보들에게 “누가 차기 회장이 되던 간에 열심히 해주길 당부한다”면서 “과거와의 단절보다는 화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표를 마친 후 투표인원과 사인명단을 확인하는 긴장된 수순을 밟은 후 투표함이 개봉됐다. 선거운영위원들과 각 후보 참관인들은 각 후보가 득표한 표를 개표하고 여러 번 득표수를 확인해 최종 당선자를 가려냈다. 유길재 후보가 최종 당선자로 발표되자 모두들 박수로 축하해 줬으며 유 당선자는 차기 회장으로서의 막중한 임무를 의식하는 듯 굳은 표정으로 당선소감을 발표했다. 이날 감사 선출은 대의원들이 ‘회장과는 철저히 반대되는 사람이 감사를 맡아야 협회가 중심을 잡고 나갈 수 있다’는 요구 아래 여러 번의 후보 추천을 거쳐 오세옥·우영명·정윤수씨가 선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