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농약과학회가 최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개최한 ‘2011 국제심포지엄 및 추계학술발표회’에서 로이스 로시(Lois Rossi) 미국 환경보호청(EPA) 국장은 “어떤 농약회사도 적은 면적을 차지하는 작물에 대해 MRL 설정 투자는 하지 않는다”면서 “대안으로 그룹 MRL 설정이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로시 국장은 특히 “매년 새로운 작물이 개발되고 있어 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그룹 MRL 설정 시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며 “한국도 다양한 엽채류에 그룹 MRL 설정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그룹 MRL 설정 예시를 참조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MRL은 비슷한 특성 또는 종에 포함된 소면적 작물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MRL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도 그룹 MRL을 어떤 범위로 선정해야 하는지 기준을 정하는 과정 중에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와 관련 우리나라 작물들에 대한 그룹 MRL 설정에 외국 사례를 접목시키면 보다 빠른 그룹설정이 가능해 질 것이라는 의견을 같이해 앞으로 다양한 작물에 대한 그룹 MRL(잔류농약 허용기준) 설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또 호주와 미국의 농약 등록 기간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호주는 신규 농약 등록의 경우 통상 15~22개월이 소요되며 등록 후 4개월 동안 MRL 설정이 이뤄진다. 미국은 등록기간 18~24개월 내에 MRL 설정이 함께 이뤄지며 기존에 등록돼 있는 원제를 사용하는 제품은 15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규 연구원 등 7명 ‘우수논문’ 한편 이날 국제심포지엄 및 추계학술발표회에는 농약 관련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잔류분석법 5편, 잔류·독성 5편, 생물분야 6편이 구두발표 됐으며 90편의 포스터발표가 이뤄졌다. 특히 이동규 안동 농산물품질관리원 연구원의 ‘홍고추 및 건고추에서 Carbendazim의 잔류량 변화’, 이재윤 충북대 회원의 ‘국내 유통 엽채류 중 잔류농약 모니터링 및 안전성 평가’, 구현나 충북대 회원의 ‘저항성 점박이응애에 대한 Bifenazate의 모니터링’이 우수 논문 발표상으로 뽑혔다. 또 ‘제초제 Methiozolin의 흡탈착 및 용탈 특성’을 발표한 김성헌 목우연구소 회원, ‘파 파밤나방 교미교란제 약효 평가법 검토’의 이대원 경농 중앙연구소 회원, ‘GC/MS/MS를 이용한 밀가루 중 잔류농약 다성분동시분석법 및 비교숙련도 평가’의 정동식 농식 식품안전연구소 회원, ‘신규 살충제 Lepimectin의 잔류분석법 확립’의 김일환 국립농업과학원 회원이 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