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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 ‘버섯파리’ 방제만 잘해도 절반으로 ‘뚝’

5월부터 발생 증가, 양송이에 응애 옮기고 상품성 떨어뜨려
촘촘한 방충망으로 외부 유입 막고 친환경 방제약으로 없애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버섯 해충 ‘버섯파리’ 발생이 5월부터 최대 66% 발생이 느는 만큼 예방과 방제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버섯파리의 어른벌레는 양송이에 병원균과 응애 등을 옮기고, 애벌레는 버섯 몸통에 해를 가해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버섯파리 어른벌레(성충)와 애벌레(유충) 피해

 

농촌진흥청이 양송이 주산지역에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버섯파리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5월로 접어들면서 4월보다 55~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예방하려면 시설 출입구에 공기커튼(에어커튼)이나, 환풍구에 구멍 크기가 0.61mm 이하인 방충망을 설치해 버섯파리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재배사 안에 이미 버섯파리가 들어왔다면 유인등이 달린 덫(포충기, 평판 트랩)을 놓고, 시중에 판매 중인 친환경 방제약(달마시안 제충국, 방아 추출물 혼합 형태)을 뿌려 버섯파리를 없애야 한다.

 

▲버섯파리 방제를 위한 친환경물질 연무와 포충기

 

아울러, 버섯파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배사 주변의 배지(영양체) 재료 보관 장소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수확이 끝난 배지는 살균한 뒤 밖에 내놓아야 한다.

 

연구진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양송이 재배 농가에 버섯파리 방제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버섯파리 수는 기술 적용 전보다 약 65% 줄어들었다.

 

충남 부여 정기선 농업인은 “버섯파리로 인해 응애가 다른 생육실로 이동해 피해를 본 일이 있었는데, 이번 기술을 적용한 뒤에는 파리가 눈에 띄게 줄어 품질 좋은 양송이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갑열 버섯과장은 “양송이의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요 매개 요인인 버섯파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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