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의 위생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2020년 4월부터 식용란선별포장장에서 식용 계란의 선별 및 검란을 거치도록 의무화된 가운데 검출 정확도 95%의 계란 선별기 국산화 기술개발 성공해 화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 이하 농기평)은 농식품부 연구개발지원사업(첨단농기계산업화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인공지능과 인터넷 통신 기술을 적용하여 원격제어와 고장 예측ㆍ관리가 가능한 계란 선별시스템 개발에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계란의 위생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2020년 4월부터 식용란선별포장장에서 식용 계란의 선별 및 검란을 거치도록 의무화하였다.
제도 시행 당시 식용란선별포장장은 259곳으로, 농가에서 수집된 계란을 세척한 후 건조, 살균 과정을 거치며 크기별 선별(중량선별)과 실금이 간 계란 등 이상란을 골라낸 후 포장하여 유통하게 된다.
2015년 기준 계란선별기의 60%를 해외 제품 의존
계란의 선별 과정은 자동화된 계란선별기를 사용하게 되는데 2015년 기준 계란선별기의 60%를 해외 제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 제품이라 하더라도 중량선별기와 이상란 선별기는 수입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일부 수입제품은 기기에 자가진단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 해외 본사에서 원격으로 고장을 진단하고 서비스까지 지원해주고 있어 국내 제품의 경쟁력이 취약한 실정이다.
검출 정확도는 95%
선별 속도는 시간당 33,000개
이에 국내 계란선별기 업체인 ㈜에그텍에서는 이상란 검출시스템과 통신기술 기반 원격제어시스템, 고장예측시스템을 갖춘 계란선별기 국산화 기술개발에 나서게 되었다.
혈란(혈액 반점이 섞인 계란)이나 비정상 난황(노른자가 없는 계란), 부패란 등 외관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내부 이상란 판별을 위해 계란에 빛을 쏘여 빛이 산란되는 파장의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의 고속 판별장치를 개발하였다. 검출 정확도도 95%로 해외 선진사 제품과 유사한 수준이며 선별 속도는 시간당 33,000개 정도를 처리하도록 개발하였다.
또한 파각란(껍질에 실금이 간 계란)은 카메라로 촬영한 계란 외부 영상을 인공지능이 판별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였으며 검출률이 95%로 높고 선별과정에서 계란 파손 가능성이 낮은 기술이다.
고장에 대한 원격 서비스가능하도록 개발
이외에 고장 빈도가 높은 부위에 이상 작동 여부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고장 예측 프로그램과 인터넷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빅데이터 플랫폼 등을 개발하여 고장에 대한 원격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개발하였다.
㈜에그텍은 2023년 3월부터 스마트 계란선별기 고장 예측 시스템, 양계 빅데이터 플랫폼과 보급형으로 제작된 혈란ㆍ파각 검출기를 해외 장비보다 저렴한 가격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그간 동남아 등에 수출해 온 계란선별기에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장착하여 고장 예측 및 원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산화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비를 낮추고
자체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어
농기평 노수현 원장은 “우리나라 농업은 그간 해외 제품을 이용해 자동화와 규모화를 이루어왔으나 국내기술 수준이 발전함에 따라 국산화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비를 낮추고 자체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첨단농기계 개발 및 핵심 부품의 국산화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R&D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