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이탈리아의 식품용 포장기계 및 소재 업체인 파브리 그룹(Fabbri Group)과 함께 신선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지속가능한 비닐 랩 솔루션 '네이처 프레시(Nature Fresh)'를 개발했다.
바스프의 혁신 소재 이코비오(ecovio®)로 만든 '네이처 프레시' 투명 포장재는 퇴비화 가능 인증을 획득한 첫 식품 포장 랩이다. 미국과 유럽의 식품 접촉 안전 인증을 받아 육류, 해산물, 과일, 채소 등의 신선식품 포장재로 활용할 수 있으며 가정용뿐만 아니라 자동 포장기계에서도 사용된다.
기존 폴리염화비닐(PVC) 및 폴리에틸렌(PE) 포장 랩의 친환경적 대안인 '네이처 프레시'는 식품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어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낭비되는 음식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사용 후 각 국가 규정에 맞추어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가정용 또는 산업용 퇴비시설에서 처리할 수 있어 유기물 재활용을 가능하게 하여 순환 경제에 기여한다.
이 외에도 인장강도, 신장률, 최적의 통기성과 높은 투명도 등을 갖추어 기계적 물성과 탄력성 및 김 서림을 방지하는 심미적 측면에서도 PVC 소재와 견줄 수 있으며, 신선식품 포장에 필수 요소인 수분 투과도가 PE보다 우수해 기능적으로도 적합한 대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바스프 글로벌 바이오폴리머 사업개발부문의 칼스텐 싱켈(Carsten Sinkel)은 "신선식품 포장 랩에 주로 사용되는 PVC의 대안으로 PE필름을 선보였으나 기능성이 약해 식품의 유통 기한을 유지하지 못한다"며 "유통기한을 넘긴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온실가스가 배출되게 되는데, 실제로 과일과 채소는 전 세계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33%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퇴비화 기능 인증을 획득한 이코비오는 식품의 유통 기한을 지속시키는 동시에 나라별 규정에 따라 사용 후에는 다른 유기폐기물과 함께 퇴비화도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파브리 그룹 CEO 스테파노 멜레(Stefano Mele)는 "파브리는 '네이처 프레시' 솔루션과 자사의 새로운 오토맥(Automac) NF포장 기계를 함께 사용해 식품 포장 산업에 혁신적인 포장 랩과 수월한 공정으로 인한 혜택을 제공해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한다"라며, "이로써 퇴비화 기능이 인증된 포장 랩을 같은 소재의 용기 및 라벨지와 결합하면 완전한 퇴비화 기능을 갖춘 포장 솔루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브리 그룹은 수동 및 자동 식품 포장 기계에 사용되는 롤(roll), 호텔과 식당 및 케이터링 서비스를 위한 커터 박스형, 식가공 업체를 위한 대형 롤, 일반 소비자용 롤 등 총 4가지의 형태로 '네이처 프레시'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