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정유진 기자] 14일 오전 8시 35분 방송된 SBS 아침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 3회에서는 이진상(서하준)이 강해진(심이영)에 고백했다가 차인 후 시름시름 앓으며 드러눕게 되고, 그런 이진상을 딱히 여긴 강해진에 "넌 내가 그렇게 좋니?"라고 물으며 결국 사귀자고 먼저 얘기하게 된다.
이로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강해진은 이진상과 데이트를 하기 위해 약속장소인 버스정류장에서 그를 기다린다.
집으로 돌아온 강해진은 아까 낮에 있었던 이진상과의 일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심란한듯 인상을 썼다.
"불쌍해서 잘해준 건데 이런 식으로 행동해? 불쌍해서 잘해줬다고 불쌍해서!"라고 소리쳤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 강해진은 "그때 내가 취했나"하며 약간은 후회하는 표정을 지었다.
고백을 대차게 거절당한 이진상 또한 아까의 분노에 찬 강해진의 말을 다시한번 떠올리고 있었고, "너만 보면 한심하다"는 말에 두 눈을 꼭 감았다.
그런데 그때 강해진의 옆에 오대구(서도영)가 앉아있었고, 오대구는 깜박하고서 강해진 옆에 서류 봉투를 놓고 후다닥 늦은 듯 버스에 올라타게 된다.
강해진은 오대구가 올라타고 나서야 서류봉투를 뒤늦게 발견하고, 오대구를 향해 서류봉투를 흔들어보지만 이미 오대구는 떠난 뒤.
그런 이진상의 모습에 강해진은 정말 친누나같은 얼굴로 그를 조용히 지켜보고, 함께 찡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진상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강해진에 이진상도 마주 웃어보인다.
두 사람은 함께 소주를 한 잔 하러 오게 됐고, 계속해서 술을 먹는 이진상에 강해진은 시계를 쳐다보며 "진상아, 우리 이제 가야될 것 같은데"라며 시간을 걱정한다.
"도대체 왜 그러냐"고 물어봐도 답이 없고, 이진상은 그저 계속해서 드러누워 인상만 찌푸릴 뿐이었다.
여느 때와 같이 근무 중이던 강해진은 다시 은행을 찾아와 반갑게 손을 흔드는 이진상을 보게 된다.
이진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그저 자신의 연상 여자친구를 찾아온 모르는 남자였고, 슬그머니 웃고 있던 강해진은 표정이 굳어진다.
강해진은 술잔을 들이키려는 이진상을 겨우 말리고 그냥 자기가 냅다 마셔 버린다.
결국 두 사람은 어둑어둑한 저녁이 될 때까지 바닷가 앞 술집에서 부어라 마셔라 하며 하루를 보내게 된다.
강해진은 소주를 많이 마셔 거의 눈이 풀렸고, 이진상은 더 먹을 소주가 없자 주인에 "더 주세요"라고 말했지만 주인은 "지금 문 닫을 시간이에요"라고 얘기했고 이진상은 이에 "누나, 우리 이제 가자"라고 말했다.
완전히 취해버린 강해진은 그대로 고꾸라져 쓰러져 버렸고, 이진상은 주인 아주머니에 "우리 집 민박도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강해진의 가디건을 벗겨주기 위해 손을 가져간 이진상은 "에이씨"하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진상아, 너 정신 차려. 너 이러면 안돼, 이놈아"라며 자신을 추스른답시고 소리쳤고 팔굽혀펴기까지 열심히 해 보았지만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강해진을 볼 때마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진상은 바닥에 누워있다 슬쩍 강해진을 훔쳐봤고, 침대에서 자신의 몸 위로 굴러떨어진 강해진에 깜짝 놀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