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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거뎁 쿠쉬(Gurdev Singh Khush) 박사

육종에서 GMO는 도구에 불과

 
▲ 거뎁 쿠쉬(Gurdev Singh Khush) 박사는 - 인도 펀잡대를 졸업하고 미국캘리포니아(데이비스)대학에서 유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미작연구소(IRRI) 식물육종가와 식물유전육종과장을 거쳐 지난 2002년부터 미 캘리포니아대 객원교수, 올해부터 경희대 생명공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89년 벼 유전학 및 육종분야의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미국학술원회원으로 선정됐으며, 1996년 노벨상에 비유되는 세계 식량상(World Food Prize)을 수상했다.
“자포니카 생산량 줄어 기후변화 민감하게 대응해야”

우리나라를 보릿고개에서 해방시켜 준 ‘통일벼’가 ‘국가연구개발 반세기 10대 성과’에서 첫 번째로 선정됐다. 농업분야에서의 유일한 성과물이다. 통일벼는 1965년부터 7년에 걸쳐 인공교배와 후대 우량계통 선발 및 국제미작연구소(IRRI)에서의 동계 세대촉진을 통해 1972년 탄생했다.

거뎁 쿠쉬(Gurdev Singh Khush) 박사는 1967년부터 IRRI에서 근무하며 통일벼 개발을 지원했다. 그가 한국에서 또 다른 벼 육종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 캘리포니아대학 식물학과 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거뎁 쿠쉬 박사는 현재 경희대 생명공학원 석좌교수로서 수원에서 상주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연구중심대학 육성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경희대 전종성 교수와 ‘친환경 다수확 신초형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제는 생명공학과 육종의 만남을 통해 병해충과 도복에 강하고 옥수수와 같이 많은 수량을 생산하는 신초형의 벼 종자를 육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침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통일벼’를 국가연구개발 반세기 성과물의 첫 번째로 선정하고 농진청이 거뎁 쿠쉬 박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세계 육종의 흐름에 대해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2030년 50% 수량 증가 없으면 ‘위기’
쿠쉬 박사는 기후변화가 쌀 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야간에 온도가 1℃ 높아지면 쌀의 수량은 10% 감소하고 미질도 떨어지는 등 생산성 저하를 초래한다.”면서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태풍, 홍수 등으로 인한 재해가 심각한 수준인 만큼 한국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포니카 품종은 미 캘리포니아와 호주 등 세계적으로 생산이 제한적이고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란에서 45℃에서도 자라는 벼 품종이 있는 만큼 한국도 고온성 유전자원 수집 등의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국제 곡물가격이 3배 이상 오른 것은 미국 등에서 곡물을 바이오연료화 하는 것과 기후변화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수입에 의존하는 개도국의 지속적인 인구증가와 선진국의 재배면적 축소로 인해 2030년도 50% 수량이 증가하지 않으면 세계적으로 곡물파동의 위기가 올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학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것”
“통일벼는 키 작은 품종과 키 큰 품종의 교배를 통해 탄생했습니다. 당시 IRRI에서 연구비용과 기술지원 등의 도움을 주었습니다. 한국은 기술 수혜국에서 가장 먼저 기술 수여국으로 탈바꿈한 최초의 성공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쿠쉬 박사는 한국의 벼 육종에 대해 기술 수여국이 될 만큼 높은 수준이라고 말한다. 특히 아직도 많은 나라들이 기아와 빈곤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농촌진흥청 등이 이러운 어려움 해결에 적극 나서주길 희망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또 GMO 종자에 대해서는 “과학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것”이라면서 “일반 육종에서 GMO는 주가 아니고 바이오테크놀로지로서 도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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