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정유진 기자] '엑시트'는 도심에서 유독가스 테러가 발생한다는 재난영화다.
조정석이 연기한 용남과 임윤아가 연기한 의주는 대학 시절 산악부 동아리 활동으로 다져진 클라이밍 실력을 활용해 필사의 탈출에 나선다.
재난영화지만 신파를 버리고 코미디를 택했다.
더불어 '엑시트'의 현재 예매량은 2019년 최고 흥행작 '극한직업'의 2만 4464장 및 2015년 여름 천만 영화를 기록한 화제작 '베테랑'의 사전 예매량 2만 644장의 약 3배에 가까운 압도적 수치다.
‘수직 상승 액션’은 꼼꼼한 사전 준비와 실제 훈련으로 이뤄졌다.
클라이밍 애호가 관객들이 보며 쓴웃음을 지을까 봐 이 감독은 ‘기본 동작만큼은 제대로 찍자’ 생각했다.
로프로 매듭을 만드는 배우들의 손동작도 수백 번 반복해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자동반사로 나올 정도로 연습을 거쳤다.
‘루트 파인딩(길 찾기)’이나 ‘완등 가자!’ 같은 대사는 실제 클라이밍 스포츠에서 쓰는 표현이다.
"저에게도 앞이 보이지 않았던 순간이 많았죠. 클래식 기타 전공하려고 3수 했는데, 친구들은 다 대학 가서 캠퍼스 생활하는 모습이 부러웠어요. 그러다 배우가 되고 싶어서 서울예대 연극과에 진학했어요. 그 후에 'TV 언제 나오니?'라는 이야기 수도 없이 들었죠. 그렇지만 '하다 보면 되지 않을까?'라고 낙천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돈 없으면 아르바이트해서 생활비 마련하고요. 연기, 그거 하나만 악착같이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