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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절정 앞둔 텃밭, 김장농사 한창

뿌린 대로 거두는 기쁨… 소소한 일상의 행복

농기자재신문이 자연이 주는 평안과 즐거움 그리고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챙기면서 소소한 행복을 주는 도시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연 재합니다.

도시농업은 상추, 감자, 고추 등 일상에서 즐겨먹는 채소류를 비롯해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며 관심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도시농업은 도시의 한 귀퉁이 텃밭에서 자라나는 농작물을 보며 느끼는 자부심과 나누는 행복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행복 한 공간입니다.

글을 연재하는 이진욱님은 2009년부터 경기 수원 칠보산 자락에서 별을 심는 도시농부들의 텃밭 ‘도토리농장’을 운영하 고 있으며 수원도시생태농업네트워크 대표를 맡고 있는 도시농업 전문가입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에서 위탁을 받은 ‘자연물 목공’ 꿈 의 학교의 운영자이기도 합니다.<편집자 주>



폭염이 지나가고 계절의 바퀴는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여름과 겨울을 이어주는 하늘의 선물, 비가 하염없이 무더운 여름을 녹이고 텃밭에는 한껏 힘자랑하는 작물들은 풀이 죽어 있습니다. 결실의 절정, 곧 수확을 앞둔 마지막 노력이 엿보입니다.


아름다운 뒷모습 맺기 위한 곡식들의 노력
도시농부, 척박한 밭에다 영양분 채워가며 도와



씨앗 뿌린 봄에는 모든 게 신바람이 나지요. 지금 가을 초입에는 기다려주는 시기입니다. 열심히 달려와 결실을 맺고 김장농사를 심기 위한 지금이 도시농부에게는 가장 분주합니다. 곡식들 이삭이 나오고 대추와 밤, 감, 호두, 사과, 배 등 가장 아름다운 뒷모습을 맺기 위한 노력이 절정입니다. 태풍이 지나가고나니 텃밭에도 제법 쌀쌀합니다.


이맘때가 되면 가을 텃밭농사의 중심은 김장농사, 배추와 무 등을 심을 밭을 일구고 척박한 밭에다 영양분을 채워줘야 합니다. 가을볕과 건조한 날씨는 작물을 영글게 하고 커지는 일교차에 열매에도 맛이 들고 제 색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풀벌레들이 기운을 잃어가고 풀들도 씨를 맺기 시작합니다.


다양한 거름과 친환경 방제약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
올해 심은 사과참외는 생각보다 많이 수확했습니다. 순서대로 기다리는 사과참외를 딸 때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지난해 겨울부터 수시로 뿌린 염소 똥으로 토심을 견고하고 해서 그런지 별로 큰 노력을 않았는데도 성과가 좋았습니다. 사과참외를 딴 밭에는 이제 잡풀로 무성 언제 이걸 다시 정리해야 하는지. 낫으로 풀을 제거하고 땅을 뒤집고 묵힌 염소 똥을 뿌려봅니다. 텃밭에서 얻어지는 결실은 스스로 한 만큼 거둘 수 있습니다. 가을 작물은 심는 시기가 중요합니다. 1주일만 늦어도 작물이 자라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텃밭에서 직접 만든 퇴비는 1평당 5kg을 넣고, 농자재에서 구입한 퇴비는 평당 1kg쯤 넣어주면 됩니다. 완전히 발효된 거름일 경우에는 바로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어도 되지만 발효가 되지 않은 거름은 흙을 섞어 넣은 후 1주일 정도 지난 후에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어야 작물에 해로운 미생물이나 가스, 열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질소질이 풍부한 오줌은 웃거름으로 아주 좋습니다. 오줌을 페트병에 받아 밀폐시켜 2주정도 숙성시켜서 사용하거나 쌀뜨물 발효액을 만들어 사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쌀뜨물을 페트병에 넣고 설탕을 한 숟갈쯤 넣어 그늘에 1주일 두면 발효가 된 것을 텃밭에 뿌려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거름 풀이나 낙엽 등 부엽토 등 다양한 거름과 친환경 방제 약을 만들어 보는 것도 요령입니다.


무씨는 손이나 호미로 살짝 줄을 긋듯 홈을 내 2cm 간격으로 뿌리고 자라면 속아내 주면 됩니다. 가을 김장배추는 포기가 크므로 30cm이상 사이를 두어 심는 것이 좋습니다. 배추 모종은 본 잎이 4~5장쯤 될 때 옮겨 심는데, 쇠갈퀴로 밭을 긁어준 다음, 30cm쯤 사이를 두고 구덩이를 파고 가급적이면 물을 흠뻑 주고 물이 스며들면 모종을 심고 손으로 조금 다져주면 됩니다.


사과참외를 거두고 김장농사를 준비하면서 자연이 주는 날씨를 무시할 수 없지만 도시농부에게는 소소한 일상을 텃밭에서 뿌리고 거두고 주는 대로 기쁨을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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