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서 콩을 재배할 경우 밭 재배에 비해 콩 수량이 늘고 이소플라본 및 폴리페놀 등 기능성 성분함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논 재배 밭작물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콩의 재배면적은 4422㏊(2016년)로 전체 콩 생산면적의 9%를 차지한다. 콩 생산의 80% 이상을 논에서 재배하는 일본에 비해 국내에서 논 재배 콩의 비율은 낮은 실정이다.
대풍콩・대원콩・태광콩・우람 등 품종 다양해
국민들의 식생활 유형이 다양화되면서 쌀 소비가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논 이용 밭작물 재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3만5000㏊의 벼 재배면적 감축을 추진하고, 2018년까지 8만800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논 이용 밭작물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콩은 재배기간 동안 필요한 물의 양이 다른 작물에 비해 많은 작물로 논에서 콩을 재배하면 물관리가 편리해 밭 재배에 비해 콩 수량이 약 30%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논에서 콩을 재배하면 이소플라본 및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 함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소플라본은 논 재배 시 3,986㎍/g으로 밭 재배 콩(2,297㎍/g)에 비해 73.5% 증가됐다. 또한 폴리페놀은 177mgGAE/100g으로 밭 재배 콩 함량(135mgGAE/100g)에 비해 31%까지 증가됐다.
논 재배에 적합한 콩 품종으로는 습해에 강한 대풍콩・대원콩・태광콩・우람 등이 좋으며, 현재 대원콩이 가장 많은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백인열 생산기술개발과장은 “논에서 콩을 재배하면 물관리가 용이하여 수량이 증가하며, 기능성분의 함량이 증가돼 농가 소득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논에서 안정적인 밭작물 재배기술에도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표. 콩(대원콩)의 재배지에 따른 기능성 성분 함량 비교 (2016)
| 이소플라본 (㎍/g) | 폴리페놀 (mgGAE/100g) | ABTS (mgTE/100g) | DPPH (mgTE/100g) |
논 재배 콩 | 3,986 | 177 | 345 | 72.6 |
밭 재배 콩 | 2,297 | 135 | 292 | 70.4 |
유의성 | <0.01 | <0.01 | <0.01 | <0.05 |
LSD(0.05) | 400.9 | 9.8 | 21.3 | 1.8 |
* ABTS, DPPH: 항산화 활성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실험 방법
* LSD: 분산분석에서 평균값들을 비교하는 기준이 되는 값으로, 평균의 차이가 LSD 값보다 크면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음을 의미함.